제주 사람들은 좁은 물음에 갇히지 않았다. 이들이 선택한 것은 성찰이었다. 평화는 “가해자가 되지 않을 권리까지 포함”하는 것이라 했다. 이들은 80여 년 전 제주의 군사화가 미친 영향을 오직 피해자의 입장에서 교훈 삼지 않았다. 난징과 일본 오키나와, 팔레스타인에 연대와 애도의 메시지를 보낸다.
평화는 피해자를 슬퍼하는 것을 넘어 가해자가 되지 말자는 권리가 포함되어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됩니다. 이스라엘이 2차세계대전 당시 나치에게 겪은 잔혹한 고통을 잊지 않았지만 오히려 팔레스타인을 공격하는 가해자가 되면서 성찰의 의미가 무색해진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군사화와 관광지로 부숴지는 자연경관을 지키려는 이들이 제주에서 애도를 가졌는데요. 개발로 인한 편익에 기댄 것도 인간이고 개발로 생명들을 죽인 것 역시 인간이었으므로 이 곳이 성찰의 장이 되어 더 이상은 같은 일이 되풀이되어선 안된다는 다짐을 해야겠습니다.
가덕도신공항에 관심 갖고 지켜봤었는데 어느새 제 관심에서 멀어져있었단 걸 깨닫습니다. 계속 이야기하고 기록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 새로 알게된 사실도 있네요. <법적으로 문제없는 반대 운동은 어렵다. 특별법에 반대 의견을 제재하는 법안이 있기 때문이다. 2021년 2월에 통과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은 그 이름처럼 조속한 공항 건설만을 향해 달려가는 편법에 가깝다. 공사가 예정된 산들을 매립시키려면 7년도 더 걸린다던 말을 스스로 뒤집고,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공사 기간을 5년으로 단축하자며 조기 개항을 밀어붙였다. 유치에 실패하고도 기간을 수정하지 않았다. 개발을 하루라도 당겨야 지역 경제가 발전한다며 또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그러나 부산시가 처음 제안했던 7조 5천억 원의 사업비를 넘어서, 실제로 들어갈 비용은 벌써 20조 원까지 웃돈다.> -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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