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에 관심 갖고 지켜봤었는데 어느새 제 관심에서 멀어져있었단 걸 깨닫습니다. 계속 이야기하고 기록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
새로 알게된 사실도 있네요.
<법적으로 문제없는 반대 운동은 어렵다. 특별법에 반대 의견을 제재하는 법안이 있기 때문이다. 2021년 2월에 통과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은 그 이름처럼 조속한 공항 건설만을 향해 달려가는 편법에 가깝다. 공사가 예정된 산들을 매립시키려면 7년도 더 걸린다던 말을 스스로 뒤집고,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공사 기간을 5년으로 단축하자며 조기 개항을 밀어붙였다. 유치에 실패하고도 기간을 수정하지 않았다. 개발을 하루라도 당겨야 지역 경제가 발전한다며 또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그러나 부산시가 처음 제안했던 7조 5천억 원의 사업비를 넘어서, 실제로 들어갈 비용은 벌써 20조 원까지 웃돈다.> -기사 중

제 고향 소식을 기사로 접하며 먹먹함이 밀물처럼 밀려오는데요. 3월에 처음 발 딛었던 가덕도 동백군락지는 12월에 공항을 짓는다고 합니다. 졸속에 실효성조차 의문인 특별법 통과에 반대하고 목소리 낸 활동가의 이야기에 자연은 ‘그냥’ 이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자연은 착취의 대상도 아닌 그냥 있기에 모두가 사는 곳이구나 싶습니다. 스스로 그러하다(自然)는 뜻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