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세바 ep.3] 국민 13.6% ‘경계선 지능인’ 추정, 초기 발굴을 위한 시스템 마련 필요할까요?
2024년 시민 데이터 액티비즘 프로젝트 <데이터로 세상을 바꾸자>의 참여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소개합니다.
공익데이터를 통해 사회문제를 드러내고 해결을 시도한 7개의 프로젝트 소식을 확인해 보세요✨
*이 프로젝트는 아름다운재단 2024 변화의시나리오 지원사업으로 진행했습니다.
국민 13.6% ‘경계선 지능인’ 추정, 초기 발굴을 위한 시스템 마련 필요할까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모서리 팀입니다. ‘모서리’란, (모)든 데이터를 (서)로에게 (이)롭게 활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저희 팀은 ‘함께일하는재단’의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재단에서 지원하는 월 1회 사내 동호회 활동을 통해 모서리 팀원들과 함께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왜 경계선 지능인을 주제로 선택했나요?
데이터 프로젝트 초기에는 ‘2030’ 세대로 이루어진 구성원들로 자연스럽게 청년 세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MZ세대의 다양성을 가시화하고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안하자’는 목표 아래 데이터 조사와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활동을 이어가며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에게 관심이 생겼고, 이를 계기로 주제를 ‘청년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이해’로 변경하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IQ 2점 높다고 장애인 아니라니”…‘경계선 지능인’ 방치 | 뉴스A
위 영상에서 설명하듯 경계선 지능인은 지능지수 70~85에 이르는 사람들로, 장애인과 달리 법령으로 구분 되지 않아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으며, 일상생활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Q. 경계선 지능인이 겪는 어려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잘못된 인식 :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그들의 특성을 개인의 문제와 태도로 치부하여 사회적 낙인을 강화하기도 합니다. 넌 왜그래, 넌 게을러, 하기 싫으면 그만둬! 와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경계선지능인은 학습된 무기력과 낮은 자존감으로, 따돌림을 당할 위험이 크고, 결여된 사회화로 고립 은둔 청년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경계선 지능에서 퇴행하여 지적 장애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2) 연구 및 지원에 필요한 전수조사의 어려움 : 아직까지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전수조사나 정확한 연구 조차 진행되지 않아, 경계선지능인 인구 조차 의심대상자로 언급 될 뿐 실제 인구와 차이가 있습니다. 의무 교육기관인 학교에서 진단 검사를 시행하고 조기 진단을 하는 경우, 경계선지능인의 인지능력이 좋아질 수 있지만, 정상성이 강조되는 한국 사회에서 대상자를 가려내는것에도 큰 논란이 있는 현실입니다.
Q. 경계선 지능인에게 가장 도움이 될 만한 활동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인식 개선활동과 법률 보호의 필요성
현재 경계선 지능인을 명시하는 상위 법령 근거가 없어 ‘교육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포괄하는 평생교육 지원법 아래에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 모서리팀은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대상 특성과 시기에 맞는 발굴과 지원이 필요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경계선 지능인 바로알기 페이지를 제작했습니다.
경계선 지능인 바로알기, 프로젝트 소개
▼ [노션페이지] 경계선 지능인 바로알기
이 노션페이지는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더 많은 사람이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본격적인 데이터 수집과정에서 2023년 서울시에서 발표한 ‘경계선지능인 실태보고서’(다운로드 가능)를 찾게 되었습니다.
이 보고서는 경계선지능인의 실태와 욕구 등을 다룬 중요한 자료이지만, 보고서가 줄글 형태로 작성되어 있어 대중적으로 활용되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우리는 이 보고서를 노션을 통해 재구성하여,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정보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바로알기 페이지를 제작했습니다. 그 밑으로는 경계선지능인의 초기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내용과 실태현황, 조례 정보 등의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이중 태블로를 활용하여 실태 및 현황의 데이터를 시각화한 부분입니다. 빠띠의 추천으로 관련 전문가 분들과 여러번 멘토링을 진행하며 데이터 시각화에 대한 개념과 방법을 조언받을 수 있었습니다. 시각화를 통해 이 경계선지능인의 문제를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모서리 프로젝트를 종료하며, 소감과 향후 계획은?
저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함께일하는재단의 소속 직원들로써는 각자의 자리에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경계선 지능인의 자립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각자 고민했습니다.
고민의 결과 경계선지능인 당사자나 보호자의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 경계선지능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들의 강점을 발견하고 기다려줄 수 있는 근로 환경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당장 경계선지능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던가, 지원사업을 운영하기는 어렵겠지만, 재단 직원들이 경계선 지능인이라는 대상의 특성을 이해함으로써 업무를 함에 있어 시야가 더 넓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사내동아리 "함재 모서리" 활동을 통해 이에 대한 공부를 계속하고자 합니다.
🐝 프로젝트 기여자
- 시작한 사람들 : 함께일하는재단 - 정보, 영난, 지희, 재원, 소희, 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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