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 전쟁, 그로 인해 우리나라가 휴전국이라는 긴장감과 오랜 기간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 것 자체에 대한 안도감 모두 크게 실감되는 요즘. 통일과 평화, 그리고 평화의 구축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불완전한 평화, 그 긴장감 속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통일'이 필수불가결하다는 결론을 짓게 되었고, 그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큰 인사이트를 제공해 준 책이 있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 나는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
저는 책을 읽기 전에 저자 약력을 먼저 살펴보는 편인데요. 저자가 미국과 중국에서 7년씩 수학하면서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통일에 대한 치우치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현재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더불어민주당 그린벨트 운영위원으로 활동하시는 것을 보며 배움을 통해 깨달은 것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책의 내용은 초반엔 상상으로 그려본 미래가 기재되어 있고, 후반엔 데이터와 사실로 증명된 미래가 기재되어 있다는 점이 저자의 삶의 흐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고 느꼈는데요. 저자는 통일에 대해 ‘기회의 가능성’이라 표현하면서 통일을 하느냐 마느냐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남북의 ‘공존’, 그리고 협력으로 이뤄낼 수 있는 ‘미래’를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가져다 줄 실익과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해야 미래를 이끌 세대들이 통일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 말하면서 말이죠.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나눔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 더 이상 이념은 그만, MZ 세대가 상상하는 일상의 통일
능라도 5·1경기장에서 BTS 공연을 보고, 평양 대동강 맥주 축제에서 맥주를 마신 뒤에 설악산과 금강산 사이 해변으로 연결되는 올레길을 관광하는 것. 통일이 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책의 내용을 크게 보자면 여행업과 콘텐츠, 그리고 I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가능성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여행업 IT 직종에 종사하는 저에겐 저자의 상상을 현실로 대입하는 것이 꽤 생동감 있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이념적으로 학습했던 통일은 멀게만 느껴졌었는데, 현재의 삶에 대입하여 상상을 하면 할수록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면 좋겠다’라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최근 전세계적인 관심사인 ESG와 공유경제, 스마트 시티에 대하여 기술한 것을 보고 음식, 문화, 공연, 창업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꿈꾸게 되었고, 통일 또한 전세계적인 관심사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농후하다고 느꼈습니다.
- 다가오는 기회, 한반도라는 열쇠-한반도 손익계산서
“한반도는 가장 자극적인 나라이며, 한반도가 열리면 재산의 절반 이상을 투자하겠다"
- 짐 로저스
워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불리는 그는 한반도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왜냐하면 통일이 된다면 해양 영토, 육지 영토, 공해 영토, 우주 영토 등이 모두 열리게 될 텐데 이는 여러 산업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것을 의미하고 통합된 한반도는 GDP 세계 2위까지 도약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한반도 미래 경제의 가능성의 조합과 총합을 마음껏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시선을 군사분계선 위로 두었기 때문이다. 군사분계선만 보고 있으면 무기와 총, 전쟁, 갈등만 보이게 된다. 반대로 우리가 시선을 조금만 높여서 500미터 상공, 1킬로미터 상공에서 바라본다면 전혀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한반도를 이끌어 나가야 할 미래 세대들이 한반도의 가치를 가장 저평가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나도 씁쓸했는데요. 아마도 당장 눈앞의 현실만을 바라보기 때문일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자의 말처럼 시선을 위로 둔다면, 한반도의 가치와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간절히 바라는 상상’은 통일로 인해 치러야 할 비용보다는 편익, 그리고 부수적인 가치까지 바라보게 하는데요. 김구 선생님이 원하던 ‘문화강국'이 어느 순간 이루어진 것처럼 저자가 바라는 한반도의 모습도 어느 순간 이루어질 것이란 상상을 하며 기대가 커져갑니다. MZ 세대가 기회의 한반도를 누리고 불완전한 평화에서 벗어날 수 있길 소망합니다.
코멘트
4민족의 염원으로 통일을 바라던 관점이 힘을 못쓰게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 책과 같이 경제의 관점에서 통일을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국제관계 차원에서 볼 필요도 있겠지요. 같은 언어를 쓰고 민족정 동질성을 상당히 가지고 있었지만 70여년의 분단과 다른 정치체제에서의 삶을 거치며 차이가 생겨버린 상태.. 그대로 유지 된다면 모르겠지만,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면 통일은 반대해야 할 일은 아니겠지요. 어떤 방법으로, 어떤 속도로 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문제로 생각할 수 있을테구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습니다.
MZ 세대에게 통일은 위기가 아닌 무한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합니다. MZ 세대는 디지털 원주민으로서 글로벌화와 연결성이 높은 세계에서 자란 세대입니다. 이들은 기술과 정보에 대한 액세스가 쉽고,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의견과 관점에 노출되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