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예방의 날이지만, 오늘도 증가하는 아동학대
11월 19일은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다. 아동학대 예방의 날은 ‘아동학대의 예방과 방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출처)’으로 아동학대 예방의 날부터 1주일 동안을 아동학대예방 주간으로 설정하고, 이슈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아동학대를 예방하자고 이야기하면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도 곳곳에서는 아동학대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19 이후에는 아동학대가 50% 이상 늘어났다는 결과(출처)도 있을만큼 우리 사회에서 점점 심각한 문제로 다가온다.
네이버에 ‘아동학대’라고 검색해보니, 2011년에는 약 6천 건으로 나오는 결과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2021년도에는 무려 37,605건의 아동학대사례가 있었다.
신체적 학대만이 아닌, 정서적 학대 또한 아동학대
그렇다면 아동학대란 무엇일까? 네이버 지식백과에 아동 학대를 검색하면 ‘아동 학대는 아동을 신체적, 성적, 심리적으로 학대하거나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나온다. 이를 쪼개 보면 이렇게 나누어진다.
- 신체적, 성적, 심리적으로 학대하는 경우
- 아동을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
우리는 흔히 1번의 경우만 생각한다. 심지어는 1번 중에서도 아동을 직접적으로 때리는 ‘신체적 학대’만 아동 학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1번에서도 성적,심리적 학대가 있고, 2번처럼 ‘방치’하는 경우에도 아동 학대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 통계에서는 신체학대보다도 ‘정서학대'의 비율이 앞도적으로 높다. 거의 2배 가까이 높고, 정서 학대가 전체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정서’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한다. 슬프게도 대부분은 앞에서 이야기한 신체적 학대만 아동 학대로 생각하거나, 심지어는 아동학대라는 개념 자체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하면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고민하다 한 공익광고를 발견했다.
"다른 그림 찾아보세요"…정답은 `아동학대 금지`(2023-11-20, 디지털 타임즈). 지하철에 ‘다른 그림 찾기’가 있고, 정답을 QR 코드로 제보하는데, 정답이 아동 학대와 관계가 있는 정답이다. 서울특별시 아동복지센터에서도 문제를 풀고 정답을 제보할 수 있으며 문제의 답이 궁금하면 힌트를 확인할 수도 있다.
주의! 혹시 다른 그림 찾기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힌트를 보면 다음과 같은 말을 볼 수 있다.
- 어느 날 신체에 멍이 든 아이
- 무관심 속에 방치된 아이
- 한 눈에 보기에도 말라버린 아이
-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아이
실제 좌/우 그림을 비교해 보면 공을 차고 놀고 있던 아이가 없어지거나, 갑자기 멍이 생겼거나, 말라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한번 좌우를 살펴봐서 비교해보면 더더욱 와닿을 것이다).
나의 관심과 우리들의 책임
겉으로 보았을 때는 다른 지점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사실 나도 바로 힌트를 찾아본), 막상 힌트를 보고 나니 정답이 너무 눈에 잘 들어왔다(특히 축구공).
아동학대 이슈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 그리고 사회 이슈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바로 이런 의미이지 않을까.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부분을 한번 더 바라보고 한번 더 생각한다는 점. 그리고 이런 관심이 모여서 결국 변화로 이어지고. 나 역시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던 일들을 아동학대 예방의 날 덕분에 알게 되었고, 실제 통계들을 보면서 한번 더 고민했다.
그리고 이 글을 보는 분들도 나처럼 한번이라도 검색해보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11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 아동학대 예방 주간이 곧 끝나가는데, 이 시기가 아니더라도 한번 더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나뿐만 아니라 내 곁의 모든 사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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