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8월 24일 오후 1시, 사람들의 걱정과 우려를 뒤로 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바다에서 우리 식탁까지 오는 수산물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무관한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경향신문의 기사에서는 도쿄전력이 8월 2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방류에 따른 바다의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하는 배편이 해양 상황으로 인해 출항하지 못했다”고 밝혔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 기사를 보니, 제대로 방사능 농도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와 동시에 방류를 막지 못한 현실이 밉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류하지 않았다면 하지 않아도 될 고민이었으니까요. 결국 할 수 있는 일은 해당 기사의 내용이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검증하는 것이 최선이기에, 저는 해당 뉴스 기사를 따라서 원본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출처 : 경향신문 기사 내용 일부 캡쳐)
우리나라의 자료를 찾는 게 아닌, 일본어로 된 내용의 자료를 찾는 것이다 보니 구글 번역의 도움을 거쳐서 해당 키워드를 일본어로 바꾸어서 검색을 진행하였습니다.
< 東京電力 "福島" "出航" after:2023-08-28 > 의 키워드로 검색하여, 아래 그림과 같이 원하는 자료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확인한 데이터에는 기사에서 말한 것처럼, 해상 상황을 고려하여 조사선의 출항을 중단하고, 육상에서 샘플 채취가 가능한 2곳에서 샘플을 채취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링크 뒤에 붙어있는 날짜만 변경하면 일 별로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해놓았더라구요.
빨간 박스 친 부분을 우리나라 말로 옮기면, “8월 28일에는 해상 상황을 고려하여 조사선의 출항을 중단하고, 육상에서 샘플 채취가 가능한 2곳에서 샘플을 채취했습니다.” 라고 쓸 수 있습니다.
'다행이다'는 생각과 동시에 '괜찮은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쿄전력을 신뢰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그럼에도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고 있다는 안도감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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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에 대한 정보도 찾아보았습니다. 경향신문의 한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내년 예산안과 관련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응하여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안전감시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언급했다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수산시장" after:2023-08-24 site:president.go.kr> 의 키워드를 통하여, 제36회 국무회의 브리핑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페이지의 제36회 국무회의 대통령 말씀.hwp 파일에서 대통령의 모두 발언 전문을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응하여 우리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안전감시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하고 국산 수산물을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총 740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라는 워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역설적인 감정이 자꾸 드는 것 같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수산물에 대한 안전감시체계를 촘촘히 구축할 필요가 있었을까? 안전감시체계를 촘촘히 구축한 들 이미 바다에 부어지고 확산되고 있는 오염수를 확산되지 않게 할 수 있는걸까? 안전감시체계에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다면 그것에 역행할 방안이 있는가? 등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이 이어지는 듯 합니다.
찾아본 자료처럼, 우리나라 정부는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안전감시체계를 강화할 것 같습니다. 도쿄전력에서도 방사능 수치 결과를 계속 업데이트 하는 것 같구요. 자료를 찾아보면서 생각이 더욱 복잡해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 문제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앞으로도 이어져야 할 고민과 문제이기에, 제가 단정지으며 글을 마무리 짓고 싶지는 않습니다. 도쿄전력과 우리나라 정부가 방류에 대하여 입장을 내고, 각자만의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보이는 동시에, 신뢰성의 문제와 환경 앞에서 답할 수 없는 수많은 질문들이 존재함을 압니다. 그렇기에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코멘트
3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생각납니다..ㅠㅠ 굳이 잃지 않아도 됐을 소를 잡은 후 외양간을 고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