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책과 함께 시리즈.2) 왜 사회는 변하기 어려울까요?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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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결정들이 보다 많은 존재들을 고려하면서 결정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책과 함께 시리즈는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질문 혹은 고민들을 혼자서만 생각해보는 것을 넘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이야기 해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시리즈입니다.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눠보아요.



제가 초등학생 때인가, 중학생 때인가..

티브이에서 나오는 뉴스들을 보고, 문득

내가 어른이 되면 저런 일들은 없어지겠지..?

지금의 내 또래들이 어른이 된다면, 저런 일들을 반복하진 않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성인이 되고, 사회에 나가서 일을 하면서, 

사회와 저의 속을 보면서.

아.. 정말 조금이라도 바뀌는게 참 쉽지 않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책 : 바람이 되어 살아낼게. 세월호 생존학생, 청년이 되어 쓰는 다짐. 유가영 지음. 다른>

" 이 책을 쓰기 시작하고 얼마 안 있어 우리나라에서, 그것도 이번엔 서울 한복판에서 많은 사람이 희생되는 참사가 일어났어요. 그때의 우리가 겪었던 것처럼 '막을수 있었던 인재'로 희생되는 사람들이 없길 바랐는데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하늘이 원망스러웠어요. 

하지만 그런 원망도 잠시, 세월호 참사 때와 달라진게 하나 없는 듯한 세상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정말 똑같은 말과 상황이 이어지는 걸 보면서요. 놀러 갔다 사고난게 자랑이냐는 식의 비방과 혐오, 보호받지 못하는 피해자와 유가족, 부족한 심리치료 지원, 책임을 미루는 어른들과 책임지지 않는 책임자들...

세월호 참사를 겪은 세대가 이만큼 자랐는데도 아직 세상은 변하지 않은 것 같아요. 왜 사람들은 모르는 걸까요. 이런 일들을 계속 무시하고 지나친다면 그 다음 차례는 자신과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걸.."


<질문 1> 어렸을 적 앞으로 어떤 사회가 되길 바랐던 적이 있나요? 있다면 무엇인가요?

<질문 2> 어렸을때 변하길 바랐던 사회의 모습을 어른이 되서 발견한 적이 있나요? 있다면 무엇인가요?

<질문 3> 어렸을때 변하길 바랐던 사회의 모습이 지금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라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책과 함께 시리즈'는 질문에 대한 정답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고유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그래서 각자의 시선과 생각에만 갇혀있는것이 아니라 그 너머를 가보고 싶습니다.

그런 너머의 순간들이 조금 더 많아질 때, 나 그리고 우리가 조금 더 평화로운 순간을 자주 만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같이 그 너머의 순간들을 만들어보시지 않을래요? 

그렇다면, 댓글로 여러분들의 생각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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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는 사회가 모든 이들이 다른 이들을 위해 베푸는 사회가 되길 바랬던 것 같아요. 어른이 되어서 봤을 때, 이 사회는 적자생존의 사회였던 것 같네요. 그런데 인간을 선이냐 악이냐식의 이분법으로 봐서는 해결이 안되는 것 같아요. 인간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존재인 것 같습니다. 생존을 위해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중요한 순간에 연대의 힘을 발휘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여러 많은 사례들이 있겠지만 세월호 때가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상은 적자생존의 힘이 여전히 강력한 것 같습니다. 회의와 비관 속에서 생존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사회적으로든 생태적으로든 구조적인 위기 속에서 정치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으니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뉴스에서 '명박산성'을 봤던 세대인데요. 경찰은 시민들을 지키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차로 벽을 만들고 시민을 때려서 진압하는 걸 보면서 경찰이 지키는 건 시민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 애석하게도 그런 모습은 박근혜 정부에서도 있었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고요. 여전히 그래도인 이유는 다수의 시민이 모여서 목소리를 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시민들의 목소리가 더 많은 곳에 반영되는 세상이 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