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평화서핑도 통일교육? 다양한 미래통일교육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요?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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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이 중요

출처: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서핑으로도 통일교육이 가능할까요?

올해 제가 기획한 재단 사업으로 <평화로운 여름 청년 캠프>를 7월에 진행하였습니다. 30여명의 청년 참가자가 참여하였습니다. 프로그램 중에는 ‘평화서핑’이라는 야심찬 순서도 있었습니다.

청년들은 수상 레저 특히 ‘서핑’에 큰 관심이 있고, 근무 형태도 ‘워케이션’으로 바뀐 직장인들이 많아 강원도 양양 비치에는 늘 청년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해외로 서핑 원정을 떠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청년들의 관심사를 반영하여 일반적인 접경지역 체험에 더해진 평화서핑과 같은 스포츠 활동은 <평화로운 여름 청년 캠프>에 대한 청년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통일 이슈에 관심이 적은 청년들도 무료 행사로 서핑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고 지원하였습니다. 실제 경험한 참가자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청년 참가자들은 참가 전에는 기대감을, 참가 후에는 큰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그렇다면 평화와 서핑은 무슨 관계가 있었을까요?

서핑과 통일교육을 연결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업진행에 난관을 만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평화와 스포츠는 떼려야 땔 수 없는 관계입니다.

2021년 아랍영화제를 통해 한국에서도 소개된 <가자 서핑 클럽>은 전쟁 범죄의 고통 속에 살아가는 가자 지구 청년들이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는 이야기입니다. 가자 지구라고 하면 전쟁의 고통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그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평화롭고 편안한 서핑의 즐거움을 추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변으로 서핑하러 오길 희망합니다. 해외에서는 이처럼 스포츠를 통한 평화 진작의 활동으로 ‘평화서핑’에 대한 활동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출처 스포츠에 드리운 평화와 평등의 두 얼굴, 참세상). 

<평화로운 여름 청년 캠프>의 주인공인 분단이 ‘뉴 노멀’인 시대에 살고 있는 청년들도 긴장이 감도는 접경지역의 바다로 향했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니 분단의 현실이 비현실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저 너머의 파도를 가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함께 평화와 통일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일제시대 때 원산이 동양에서 서핑하기 가장 좋은 곳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험을 하지 못했던 청년 참가자들은 통일이 된다면 글로벌 서핑 대회를 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직접 서핑을 경험해보면서 평화로운 통일 미래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통일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는 것이 중론입니다. 청년들이 통일교육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어느 부분에 관심이 있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었습니

다. 담당자로서 청년을 대상으로 한 통일교육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와 상상력을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여러분은 다음세대를 위한 미래통일교육을 위해 어떠한 것들이 중요하다고 느끼시나요?

또 미래통일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혹은 이러한 교육이 더이상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자유로운 의견을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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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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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많아지면 좋겠어요!
통일을 점점 더 멀게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평화서핑이라니, 생각지 못한 두 개를 흥미롭게 연결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멀지 않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냅니다.
과거 세대에게 있어서 통일은 원래 하나였던 국가가 분단되었고,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었다면 지금 세대에게는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통일이 왜 필요한지, 통일 이전에 견고한 평화 구축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교육과 논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