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Our World in Data)
(출처: Our World in Data)
(출처: Our World in Data)
위의 순위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싱가포르입니다. 산유국들이야 워낙 화석연료가 많으니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싱가포르는 왜 여기에 있을까요? 싱가포르는 지형 특성 상 재생 가능 에너지로 발전을 하기 힘든 나라입니다. 그래서 싱가포르는 모든 에너지 생산을 화석 연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2021년 2월, 싱가포르 그린플랜 2030(Singapore Green Plan 2030)을 발표했습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입니다. 싱가포르에서는 다른 노력과 함께 재생 에너지를 다른 나라에서 구입하는 에너지 무역을 시작했습니다. 싱가포르는 라오스, 태국, 말레이시아와 협정을 맺고 연간 최대 100 메가와트의 전력을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싱가포르 최초의 재생 가능 에너지이고 에너지 매매라는 새로운 방법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AIF.2022.08.18.)
한국은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고 팔 수 있을까요? 일단 북한이 있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힘들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만약 통일이 된다면, 혹은 지리적인 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생긴다면 재생 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사고 팔 수 있을까요? 에너지 안보나 독립성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출처: Our World in Data)
원자력 발전 순위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은 상위권에 유럽, 특히 북유럽 국가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탈원전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독일과는 다른 상반된 행보인데요, 이 나라들은 원자력 동맹을 맺고 원전이야 말로 탈탄소, 탄소중립을 위한 가장 적절한 수단이며 원전의 위험성 문제는 이를 최소화하거나 없앨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IMPACT ON.2023.03.06.)
제2의 동일본대지진 같은 사고가 일어나도 위험을 최소화하거나 없앨 수 있다면 원전을 계속 가동해도 될까요? 그런 기술이 생긴다면 여러분은 원전 가동에 찬성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출처: Our World in Data. 한국은 2,511kWh)
아이슬란드는 모든 전력을 재생 가능 에너지로 생산하는 나라입니다. 지열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아이슬란드에 있는 오르카(Orca)라는 거대 시설입니다. 2021년에 만들어진 시설인데 1년에 4천 톤의 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계입니다. 대기중에 있는 탄소를 모아서 저장하면 어떨까 라는 발상은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기 마련입니다만, 오르카는 이것을 최초로 성공한 사례입니다. (한국일보.2023.07.10.) 일반적으로 탄소 포집은 공장 배기가스에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시설이 하나 생기면 생명체의 호흡, 차량 운행 등으로 발생하는 대기중의 탄소를 직접 포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도 있고 탄소 포집에도 전기가 많이 필요하다는 점 때문에 회의적인 시선도 있습니다만 탄소 문제 해결에 재미있는 상상력을 더해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한국의 대도시부터 중소도시까지 도시 곳곳에 오르카 같은 시설을 여러 개 만든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여러분은 한국에, 여러분이 거주하는 곳 근처에 이런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에 동의하십니까? 또, 한국에서는 이런 시설물을 설치하는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까요?
(출처: Our World in Data)
태양광 발전 기술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수출을 기록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중국 태양광 산업 협회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태양광 제품(웨이퍼, 셀, 모듈) 수출금액은 사상 최고치인 512억 달러(한화 6688억 8704천만 원)를 기록했다고 하는데 전년 대비 80.3% 급증한 수치라고 합니다. 이는 전세계 태양광 산업에서 80~90%를 차지하는 수치라고 합니다. (머니투데이.2023.04.23.) 이런 수치가 가능한 것은 태양광 발전의 원재료가 중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생산 과정에서 위구르족에 대한 강제 노동이 있었다는 의혹이 있기도 합니다.
재생 가능 에너지의 수익성이 알려지면 재생 가능 에너지의 개발/보급이 빨라질까요? 만약 재생 가능 에너지의 수익성이 높아서 대기업들이 재생 가능 에너지와 발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려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출처: Our World in Data. 한국은 3.36 TWh)
풍력 발전에서 눈여겨 볼 나라는 독일입니다. 전세계 풍력발전 전문가 중 60%가 독일 국적이라고 합니다. 독일에는 2000년에 설립된 BZEE 아카데미와 Forwind 아카데미라는 풍력 발전 전문학교가 있습니다. BZEE 아카데미는 실습 위주의 교육을 중시하고 Forwind 아카데미는 이론 위주의 교육을 중시하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만, 재생 가능 에너지의 발전에는 산업의 발전, 시설과 제도 정비 같은 것도 중요하지만 전문 인력을 키워내는 것이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입니다. (한국에너지공단 블로그)
한국은 대학 이외에 발전과 재생 에너지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교육시설이 아직 없습니다. 한국에 재생 에너지 전문 교육시설을 만든다면 인기가 많을까요? 재생 가능 에너지 전문 교육 시설이 한국에 생긴다면 어떤 효용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외국이 정답은 아니지만, 외국의 다양한 사례를 알아봄으로써 우리에게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것은 무엇인지 새롭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에너지 무역/매매, 대기중의 탄소 포집, 전문 인력 양성, 재생 가능 에너지의 수익성 등 여러 가지 이야기 중에서 여러분은 어떤 것에 가장 흥미가 가시나요?
코멘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