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와 소금 품귀 현상, 어떻게 보시나요?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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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빛이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

신안군 자은도 백길해변 근처 

때아닌 천일염 대란 : 소금 품귀 현상


가뜩이나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예상치도 못한 ‘소금 대란’이 가세했다. 당장 7월 김장철과 집안 먹거리, 아이들 급식, 맛집 탐방마저 걱정하는 사람들이 한숨부터 내쉬고 있다. 소금 가격이 치솟는 것도 치솟는 것이지만, 한국의 대표 음식 김치를 비롯해 소금이 들어가는 모든 음식―실상 소금이 들어가지 않는 음식이 있을까?―이 며칠 새 걱정거리로 돌변했다.

천일염 사재기가 시작됐고, 소금 가격은 10배 이상 뛰었다. 대형 슈퍼 천일염 판매대가 비고, 천일염 관련주가 폭등하는 등, 코로나19때 조차 생각지도 못했던 소금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히말라야 핑크솔트로 김장할 판”...유통가 ‘소금대란’_2023.06.19.뉴시스).

도대체 왜 소금 품귀 현상이 일어나는 걸까.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도쿄 원전 처리수 문제


2011년 3월 11일 금요일 오후 2시 46분 일본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동일본 태평양 연안을 강타했다. 리히터 규모 9.0 강진은 쓰나미를 일으켜 1만 8000명 이상의 사망자, 실종자가 발생, 여러 도시가 파괴되고 피해를 입었다.

게다가 후쿠시마현 오쿠마쵸와 후타비쵸에 걸친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 1 원자력 발전소도 수소폭발과 건물 손괴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방사성 물질이 대기와 태평양으로 흘러 나오며 비단 일본만이 아니라 태평양 연안의 나라들 모두 이로 인한 피해와 두려움을 안고 있다.

원전 사고로부터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후쿠시마에는 출입 금지 구역이 남아 있다. 일본 정부는 수조 원의 돈을 써서 복구하려 하고 있지만,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물건과 연료봉, 100만 톤 이상의 오염수 등을 안전하게 제거하려면 앞으로 30, 40년간 수만 명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BBC JAPAN은 보고 있다.(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10년, 남은 영향은? 2021.03.10. BBC NEWS JAPAN)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출에 대한 입장


1)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출 계획에 찬성하는 입장

NRC(핵규제위원회)와 과학자들은 후쿠시마 처리수 백만 톤을 방출하는 계획은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2021.03.07.네이처NATURE) 백만 톤이더라도 수십 년에 걸쳐 조금씩 방출하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으로, 후쿠시마 외 다른 원전에서 방출하는 것과 그 궤를 같이할 뿐이라고 말한다.(2021.4.13.로이터REUTERS) 이 기사들에 따르면, 원전 처리수는 방출되기 전 국제안전기준에 맞추어야 하며, 그 점에서 문제가 없다. 또 물 속의 주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tritium)는 인간의 피부를 투과할 수 없어, 비교적 무해하다고 말한다.


2)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출 계획을 반대하는 입장

NRC는 위협적이지 않다고는 했으나, 원전 처리수 방출에 의도치 않은 삼중수소의 누출이 있었던 사례가 몇 차례 있었다(U.S.NRC). 또한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단순히 지금 평가할 수는 없다며, 환경단체와 지역 사회, 그리고 일본의 인근 국가들은 반대하는 입장이다. 일례로 중국은 이에 “심히 무책임하다”며 방출을 반대한다.

그린피스는 일본 정부의 계획이 후쿠시마 사람들을 또 배신하는 행위라고 비판한다. 일본의 어업인들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2023.05.27. 아사히 신문). 이 해역에서의 해산물이 팔리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실제로 한국에서는 약 2개월간 일본산 해산물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2023.06.19.연합뉴스) 많은 이들이 같은 일이 한국에서도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첫 번째 반증이 ‘소금 품귀 현상’이다. 그것은 건강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신안군 자은도 백길해변


과연 우리가 잃어버리는 것은 무엇일까


이미 돌이키기엔 늦은 듯한 7월의 원전 처리수 방류는 과학자들이 안전을 말한다고 해도, 환경단체 및 일반인들이 느끼는 해양 오염의 불안과 우려를 금세 안정시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설사 현재는 미미한 영향이라 하더라도, 바다에 뿌려진 오염물질들이 포식자와 상위 포식자를 거치며 누적돼 후대에 큰 영향이 될 수 있음을 배제할 수는 없다. 과거 갯벌을 개척지로 생각하고 육지화 했지만, 현재는 갯벌이 바다의 허파 역할을 해서 오히려 정화 작용을 한다는 걸 새로이 알게 된 것처럼, 현재를 기준으로 미래의 안전까지 예단할 수는 없다.

과연 원전 처리수 방류에서 우리가 잃어버리는 것은 무엇일까. 수산업의 피해, 건강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잃어버릴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천일염의 천정부지의 가격 상승으로 화제가 된 신안군. 1004섬이라는 신안의 섬과 섬 사이를 채우고 있는 바다는 여전히 청정의 아름다움을 안고 있다. 이 아름다움과 청정을 잃어버리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을까. 설사 수백 수천 년 후의 일이더라도, 갯벌 간척을 했던 안타까운 앞세대들처럼,  우리가 모르는 새에 이미 자연 오염에 동조해 버리는 무책임한 세대로 기억될 지도 모를 일이다.

신안 자은도 분계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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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건. . . 우리 인간들의 욕망과 탐욕 그리고 만행으로 점점더 지구 별의 수명이 짧아지는구나 ~ 어찌보면, 결혼하지 않고, 자녀 낳지 않는 것이 해결책일 수도 있겠구나 ~
4대강 사업을 강행할 때, 물그릇이 커지면 오염물질이 희석된다고 했었죠. 과학자들이 말입니다..핵쓰레기는 처리에 비용이 많이 들죠. 오염수 방류는 책임질 수 없는 일을 시작한 이들이 결국 책임을 인류에 떠넘기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무책임한 정치에 환멸을 느낍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이 소금만 사놓으면 모르는척 해도 되는 문제인가 싶은 지점입니다. 내 가족의 안위를 챙기기 위한 소금 사재기가 아니라 무엇이 문제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이 우리 세대뿐만 아닌 다음 세대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심도있고 고민하고 함께 행동해서 우리의 미래를 지키려는 노력이 먼저되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21세기들어서 소금 사재기를 뉴스에서 보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타국의 정치 제도와 한국의 정치가 이렇게 우리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네요. 

먹는 것은 곧 생명이고, 소금은 그중에서도 필수적인 거라 더더욱 불안이 커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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