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연구원정] 3. 전담간호사들의 역할갈등과 발전방향에 대한 선행연구 살펴보기

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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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물은 <연구원정 부트캠프>에 참여 중인 대원님의 연구과정을 정리한 글 입니다.

🚀 지난 글 [연구원정] 1. 증가하는 전담간호사들의 역할 갈등과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연구원정] 2. 전담간호사들의 역할갈등과 발전방향에 대한 연구동향 살펴보기 에서 이어집니다.


“PA간호사 법적 근거 마련···업무 이양, 공유 논의 진행돼야” (더 메디컬, 2024.10.23)

https://www.themedical.kr/news...

복지부, 'PA간호사 제도화' 회의 열어…업무 내용·기준 수립 예정 (뉴시스,2024.10.30)

https://www.newsis.com/view/NI...

전공의 이탈 9개월째, 간호사에 전공의 업무 떠넘기는 수련병원…"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메디게이트 뉴스, 2024.11.22)

https://www.medigatenews.com/news/2525306185

서울시간호사회 “간호법이 남긴 숙제가 많다”(의약뉴스, 2024.11.23)

http://www.newsmp.com/news/articleView.html?idxno=244016

상급종합병원 90% 중증·응급 구조전환…서울대병원 등 11곳 추가 (뉴시스,2024.11.19)

https://www.newsis.com/view/NI...

 

지난 2월 의대 정원 확대 이슈로 촉발된 의정 갈등으로 인해 전공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수련병원들은 병상 축소와 비상체제로 운영된 지 벌써 9개월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의료 현장에서 발생한 업무 공백은 주로 간호사들이 메워왔으며, 특히 전담간호사(PA 간호사)들의 역할과 수는 더욱 증가한 상황입니다.

지난 8월 간호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내년 6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관련 단체와 보건복지부는 진료지원업무 관련 시행령 마련 등 후속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여전히 현장에서는 혼란과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는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목적으로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90%가 참여를 신청했으며, 나머지 병원들도 곧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의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서 역할을 확립하고, 전공의에 과도하게 의존했던 관행을 개선하여 ‘임상과 수련의 균형 발전’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병원들은 일반 병상을 줄이고 중환자 및 응급환자 병상을 늘리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42개 병원에서 총 3,186개의 병상을 축소했습니다. 또한, 전공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전문의와 전담간호사 등 숙련된 인력을 중심으로 한 인력 재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전담간호사의 업무와 역할에 대한 논의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 되었습니다.

전담간호사들이 이러한 제도적 변화와 혼란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안전한 간호 및 진료지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를 통한 제언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선 두 개의 글에서 전담간호사의 역할 갈등과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관련 연구 동향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관련 선행연구를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하며, 연구 문제를 고민해 보았습니다.

 

SLR : 나의 연구주제에 관한 연구동향은 어떠한가요?

국내 전담간호사의 역할갈등 개념분석(김병관&정원희, 2024) 연구를 통해 전담간호사들의 역할갈등 개념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연구를 통해 확인한 한국 전담간호사들이 경험하는 역할 갈등의 속성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정체성 혼란: 역할이 불분명하여 정체성 혼란을 겪음.
  • 업무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업무의 강도와 성격이 심리적 부담을 초래함.
  • 법적 책임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법적 책임이 명확하지 않아 불안을 초래함.
  •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 전담간호사 역할의 장래성이 명확하지 않음.
  • 상대적 박탈감: 동료와 비교했을 때 평가절하되거나 박탈감을 경험함.
  • 무시감: 조직 내에서 지원받지 못하거나 소외감을 느끼는 경험.
  • 소속감 부족: 의료팀 내에서 고립감을 느낌.

<선행 요인>

전담간호사들의 역할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불명확한 업무 경계: 의사와 간호사 간의 역할과 책임이 명확하지 않음.
  • 업무 지침 부재: 업무 수행을 위한 명확한 지침이 부족함.
  • 과도한 업무와 열악한 환경: 과중한 업무량과 부적절한 근무 환경.
  • 법적 및 행정적 규정 부재: 법적, 행정적 보호 체계가 미흡함.
  • 불공정한 처우와 승진에서의 배제: 승진 기회가 제한되거나 불공정한 처우를 경험함.
  • 업무 성과 측정의 어려움: PA 간호사의 기여를 평가하고 인정하기 어려움.
  • 직무 자율성 부족: 의사결정에서 독립성이 제한됨.
  • 의사 집단의 이익 추구: PA 역할에 영향을 미치는 의사 중심의 결정.

<결과 요인>

역할 갈등이 전담간호사들에게 미치는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직무 만족도 저하: 역할에 대한 만족도와 충족감 감소.
  • 성취감 저하: 성취감과 영향력 감소.
  • 자긍심 저하: 개인 및 직업적 자존감에 부정적 영향.
  • 성장의 한계: 경력 개발과 기술 향상의 제약.
  • 이직 의도 증가: 이직을 고려하는 경향 증가.
  • 심신의 소진: 신체적, 정서적 소진 경험.
  • 직업적 정체성에 대한 회의: 명확한 직업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
  • 좌절감: 해결되지 않은 갈등으로 인해 일반적인 불만과 정서적 고통.


Start Paper : 다음과 같은 연구를 살펴보았습니다.

전담간호사의 역할갈등과 전문직 자아개념이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이은수&김세영,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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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간호사의 역할갈등과 소진 간 관계에서 회복탄력성의 매개효과(정호성&최소영,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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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종합병원 외과계 전담간호사의 직무 역할: 내용분석(임현숙외,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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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임상전담간호사의 역할 경험(김소선외,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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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Paper : 로 다음의 논문을 찾았습니다.

전담간호사의 역할갈등과 회복탄력성이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류점란외,2023)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며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전담간호사의 역할 갈등은 직무 만족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역할 갈등이 심해질수록 소진 수준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역할 갈등이 높은 경우 이직 의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반면, 회복탄력성이 높은 전담간호사는 이직 의도가 낮게 나타나, 회복탄력성이 직무 만족과 이직 의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선행연구를 통해 전담간호사의 역할 갈등을 줄이고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방향의 정책과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알 수 있지만, 관련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기존 연구들은 대개 한정된 의료기관에서 소수의 전담간호사를 대상으로 수행되어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연구가 2024년 8월 간호법 통과 이전에 이루어져, 2025년 6월 간호법 시행을 앞두고 관련 시행령 마련 등 현재의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으로 남은 기간 가능한 다수의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전담간호사를 대상으로 역할 갈등, 회복탄력성, 직무 만족 간의 관계를 분석하여, 보다 현실적이고 포괄적인 정책 및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해보려고 합니다.


나의 연구질문 : 선행연구를 좀 더 찾아가며 보다 구체적인 연구질문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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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고민들에 대해서 이제는 학술논문들과의 접점을 통해 선행연구와 현장이 어우러지는 부분들이 점차 드러나는 것 같아서 매우 흥미롭게 보게 됩니다.
정말 현장에서 바로 벌어지고 있는 문제이고 또 언제든 추가적으로 처방이 필요한 문제인만큼 더 많은 연구와 고민,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더 다양하고 깊게 논문들 리뷰해주시고, 또 상수님께서도 연구자로서 유의미한 글들을 남겨주실 수 있기를 더 기대하게 됩니다!

연구계획서까지도 화이팅입니다!

정식 연구논문으로 공개되어 인용수 팍팍 올라가면 좋겠다는 응원을 전합니다. 직역 간의 갈등과 의료대란 가운데 전담간호사 제도 하나라도 잘 건져야할것 같아요.

전공의가 없는 상황이 뉴노멀이라니... 마치 코로나 이후 마스크가 제 2의 얼굴이 된 것 같은 기분이네요;; 혼란의 시기에 꼭 다뤄져야 할 주제일 것 같아요.
역할 갈등이라는 개념은 조직학에서 주요하게 다뤄지는 연구라서, 조직관리연구에서 변수를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