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안타까운 점이 많은 ‘부천 호텔 화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24.09.22

174
6
디지털과 사회적 약자에 관심 많은 서비스기획자

출처: 언스플래쉬 

지난 8월 22일 경기도 부천 소재의 호텔 객실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는데요. 객실 810호의 에어컨 누전으로 인한 불똥이 떨어진 매트리스가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불이 빠르게 번졌고, 순식간에 유독가스가 퍼지면서 위급상황에 대처가 어려웠는데요. 그래서 사망자 대부분의 사인은 ‘연기로 인한 질식사’였습니다. 도심에서 발생한 화재의 규모, 속도에 비해 피해 규모가 커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왜 피해가 컸을까요? 


-스프링클러와 도어클로저의 부재

2017년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하 소방시설법 시행령) 개정으로 이때부터 6층 이상 모든 신축 건물 내 층마다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되었는데, 해당 숙박업소는 2003년 지어져 개정된 법안이 소급 적용 되지 않아 스프링클러가 없었습니다

자동개폐 장치인 도어클로저도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는 호텔 준공시점에도 적용되는 법으로 없다면 명백한 불법입니다. 


-완강기 사용, 에어매트 탈출의 어려움 

화재가 발생하면 완강기를 통해 탈출하거나, 소방대원이 설치해 준 에어매트로 몸을 던져 탈출할 수 있는데요. 이번 사건에서 에어매트로 먼저 몸을 던진 여성은 모서리로 떨어지면서 매트가 뒤집혔고, 뒤이어 떨어진 남성은 바닥에 추락하면서 숨지게 되었습니다

완강기를 이용해 탈출한 사람은 없었는데요. 완강기가 김치통에 들어있어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완강기가 눈앞에 있다고 해도 사용법을 모르는 경우 경우가 많고, 에어매트도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부천 호텔 화재 생존자가 “샤워기로 물을 틀고 버텼다"라고 밝혔는데요. 이 방법은 안전할까요? 전문가들은 수막현상으로 일부 유독가스가 번지는 것을 막을 수는 있으나 화장실을 안전한 장소라 볼 수는 없으며, 에어매트는 밖으로 대피하는 유일한 통로일 때만 사용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고층에서는 완강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용법을 미리 숙지하지 않으면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완강기 사용법 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법안이 소급 적용되었더라면, 매트가 잘 관리되었다면, 완강기를 사용했다면 등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데요. 사전 방지와 사후 대처에 대한 방안이 더욱 촘촘히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부천 호텔 화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자유롭게 의견 나눠주세요. 

공유하기

완강기 설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종종 보았지만,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자리에 완강기 구성품&사용안내가 제대로 비치되어 있었던 곳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 치워두거나 앞에 다른 물건들로 막아놓는 등... 저도 다시 한번 완강기 사용법 숙지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이러한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오래된 건물의 소방 설비 점검 및 현 규정에 맞게 추가 설치 등 국가 차원에서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였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했을 때 딱히 다른 방안이 생각나지 않더라고요. 저였어도 에어매트를 선택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읽으면서 안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됐네요.

완강기 사용법 숙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공호흡도 그렇고. 알아두면 언젠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내용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만든 공익광고 같은 것이 자주 나오도록 해야 하는지..

저도 완강기를 눈으로 보기만 했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전혀 모르는데요... 사용법에 대해 간단하게라도 찾아봐야겠어요(매번 볼 때마다 녹슬어서 오래된 모습만 봐서... 잘 작동할까 의문이었던)

현 시점에서 다시 보아도 많이 안타까운 사고였네요... 이런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취약 지점에 대한 전수조사 및 안전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 같네요. 하지만 다들 바쁘다는 핑계로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더 커집니다..

초기 대응이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