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폐지 줍던 어르신, 작가로 데뷔!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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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바라보고 다르게 해결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폐지 줍던 어르신, 작가로 데뷔!

아립앤위립·신이어마켙 심현보 대표


‍발화자에 따라 말의 깊이와 울림은 다르게 다가옵니다. 삶의 지혜를 가진 어르신들이 전하는 이야기는 더욱 와닿기 마련이죠. 오늘은 어르신의 손글씨와 그림으로 젊은 세대에게 응원을 전하는 브랜드 '신이어마켙'의 심현보 대표를 만났습니다.

‍폐지를 수거하던 어르신들께 새로운 일자리를 제안하는 법인 ‘아립앤위립’을 운영 중인 심 대표. 그는 ‘나를 세우고 우리를 세운다’는 법인의 이름에 걸맞게, 콘텐츠와 굿즈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어르신들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고민합니다. 세대 간 소통, 노인 일자리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긴 심 대표의 이야기, 함께 살펴보시죠!  


⛏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일

| 원래 소외계층에 관심을 두고 계셨나요?

저는 경영을 전공하고 교육 기획과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면서 일반적인 커리어를 쌓아왔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는 부속품일까?”라는 의문이 들었고, 제가 하는 일이 더 가치 있고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없을지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하루는 가까이 사는 친할머니댁에서 박스와 폐지 더미들을 발견했는데요. 의아함에 여쭤보니 할머니께서 직접 주운 것이라 하시더라고요. 무릎 수술 후 재활 운동을 하며 동네에서 폐지를 줍고, 고물상에 팔기 시작하셨대요. 우리 할머니는 생계유지에 어려움은 없으셨지만, 친구분 중에는 폐지를 줍지 않으면 안 되는 분들도 계셨어요.

폐지 수거가 불결하고 불편한 일로 여겨지다 보니 인식을 바꾸고 싶었어요. 우리 할머니와 할머니 친구분들이 부정적인 시선을 느끼지 않으셨으면 했죠. 이후 여러 차례의 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 폐지 수거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임을 알게 됐어요. 폐지를 줍는 분들은 대부분 취직이 어렵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공공 지원을 받는 것도 아니셨으니까요. 이를 계기로 폐지 수거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게 필요하겠다 싶었죠. 그래서 이 모델을 비즈니스로 전환해 아립앤위립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울 신, 매울 신, 나아갈 신 3가지의 의미를 담은
신이어마켙 브랜딩보드. ⓒ신이어마켙

| 브랜드 ‘신이어마켙’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신이어마켙 이전에 '인생 꿀팁'이라는 브랜드가 있었어요. ‘세월의 지혜가 젊은 날에게’라는 메시지로 어르신의 격언을 통해 청년들을 위로하고자 했죠. 그러나 브랜드의 무거운 느낌 때문이었는지 200개를 만들면 100개도 팔지 못했어요(웃음).

이후 고객이 브랜드를 가볍게 느낄 수 있도록 리브랜딩을 결심했어요. 청년과 노년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다가 서로를 가장 빈번하게 만나는 물리적인 접점을 생각했는데, 지하철이 떠올랐죠. 지하철에서 만나는 노인의 이미지는 왠지 드세고 이기적일 것 같잖아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분들이 훨씬 많은데도요. 마찬가지로 어르신들은 청년들을 두려워하고 계셨어요. 당시 노인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잦았거든요.

청년들의 고민에 신이어가 직접 답하는 방식으로 운영한 신이어상담소. ⓒ신이어마켙

이렇듯 청년과 노년 세대는 서로에 대한 깊은 오해를 갖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탄생한 게 ‘신이어마켙’이에요. 가장 먼저 시작한 프로젝트가 ‘신이어 상담소’였고요. 2030세대가 고민을 보내면, 어르신들이 수기로 답변을 달아주시는 거였죠. 질문에 대한 답을 발췌해 굿즈로 제작했어요. 이 과정에서 브랜드가 알려지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신이어마켙을 통해 청년과 노년이 함께 일하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 청년과 노년이 함께하는 조직인 만큼, 소통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요.

저는 할머니 손에 자라서 어르신들과 소통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지만, 조직 차원에서는 소통에 신경을 쓰고 사전에 그라운드 룰을 정해둬요. 또, 신이어 담당자를 따로 두어 소통을 돕고 있죠.

처음 오신 신이어분들께는 이렇게 설명해 드려요. “여기는 일을 하러 모인 곳입니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치워야 해요. 나이가 많다고 해서 어린 직원에게 커피를 타오라거나 물을 떠 오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여러분보다 저와 팀원들이 선배입니다.” 이렇게 웃으면서 말씀드리면, 어르신들도 저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세요. 덕분에 구성원 모두가 동료로서 서로 존중하며 일할 수 있죠.

또, 최선을 다했다는 것 자체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신이어분들의 업무 효율은 각자 달라요. 어떤 분은 1시간에 10개를 만들고, 어떤 분은 3개밖에 만들지 못할 수 있죠. 그러나 중요한 건 각자가 최선을 다하는 거고, 최선을 다한 결과는 동일하게 존중받는 거예요. 저희 회사 명인 ‘아립앤위립’, ‘나를 세우고 우리를 세운다’는 것과도 이어지는 부분이에요.

직접 그린 자화상을 바탕으로 제작된 신이어마켙 사원증. 세로로 긴 직사각형 모양에 어르신들의 상반신 모습이 그려져 있고, 한글과 영문 이름이 아래에 적혀 있다.
신이어마켙과 함께하는 신이어들의 사원증. ⓒ신이어마켙


|  함께 일하는 신이어분들은 어떻게 만나시나요?

지역의 복지관을 통해 어르신들과 연결되고 있어요. 팀 내부 기준에 따라 사회복지사님이 인터뷰를 진행해 주세요. 기존에 지원을 받는 기초생활수급자는 제외하고, 차상위 계층과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대상으로요. 기준에 부합하는 어르신을 매칭해주시면 그분들과 함께 일해요.

현재 맨 처음 합류한 정규직 어르신 한 분, 평균 연령 84세인 파트타이머 다섯 분, 지자체 시니어 클럽으로 연계된 어르신들 다섯 분으로 총 11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어르신을 고용할 계획은 없어요. 그건 공공의 역할이니까요. 지속 가능한 인원수에 맞춰 일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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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를 위한 일자리

하늘 그림과 그림에 관한 설명을 양손에 들고 정면을 바라보는 세 명의 신이어들.
신이어의 시선으로 담은 하늘들. ⓒ신이어마켙

| 신이어분들께는 어떤 일자리가 제공되고, 수익은 어떻게 분배되나요?

‘정예 멤버 그룹’인 파트타이머 분들과 정규직 어르신 한 분(총 여섯 분)은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디자인 활동을 맡고 계세요. 이분들의 작업물에 저작권료를 지급하고 신이어마켙의 제품에 활용하거나 브랜드 콜라보 콘텐츠로 제작해요. 일반적인 임금을 드리는 제품 포장 일자리는 시니어 클럽 어르신들이 맡아주고 계시죠.

| 정규직인 어르신은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어요?

저희 사업의 가장 큰 자랑인 분이에요. 사업이 7년 차에 접어들었고 정규직 어르신은 그중 6년을 함께 해오셨어요. 회사에서 정규직을 제안 드렸을 때 큰 결정을 앞두고 계셨죠.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면 정부 지원금도 받고 쌀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등 혜택이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저희와 함께하기로 하셨어요.

“지금까지 공공에서 받은 다양한 혜택들이 있어 살아왔는데, 만약 지금 받을 수 있게 된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을 받지 않으면 더 필요한 누군가가 받지 않겠느냐, 난 아직 건강하니 기회가 될 때 일을 하고 싶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가만히 있어도 돈이 들어오는 삶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새로운 선택을 하신 거였죠.

네 명의 신이어가 크레파스, 색연필, 싸인펜 등의 도구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미술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신이어들. ⓒ신이어마켙

| 다른 분들은 제안을 모두 거절하셨다고요.

전체 정예 멤버 어르신들께 정규직을 제안했지만, 모두가 하지 않기로 하셨어요. 한 분은 끝까지 고민하시다가 포기하셨는데, 그 이유는 회사에 대한 배려 때문이었죠. “언제 아플지 모르는데 갑자기 아파서 출근하지 못하면 회사에 폐를 끼칠 수 있으니 약속한 것만 하겠다.” 이 말씀을 듣고 감사한 마음과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 팀 내부에서는 가급적 어르신들께 정규직을 제안 드리지 않고 있어요. 청년들에게는 정규직 전환이 매우 중요한 문제이지만, 어르신들께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세대에 따라 고용 형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어르신들과 조금이라도 더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좀 더 나은 고용 형태를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 어르신들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하고자 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요?

지금까지 저희는 폐지 수거 노인들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 마련을 목표로 했지만, 이제는 만 65세 이상 노인 누구나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겼어요. 노인 일자리 자체의 필요성을 실감한 거죠. 어떤 관점에서 보면 65세는 굉장히 어린 나이이기도 하거든요. 기존에 마련된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는 이분들이 하기에 너무 단순하거나 루즈한 일인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훨씬 액티브하고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해요.

👐 나를 세우고 우리를 세우다

노란색 조끼를 입고 신이어마켙 팝업스토어 정문에서 활짝 웃고 있는 신이어마켙 팀원들. 중앙에는 정규직 어르신이 브이를 하고 있다.
노인의 날을 맞아 팝업스토어를 연 신이어마켙. ⓒ신이어마켙

|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동시에 수익성은 어떻게 확보하시나요?

우리의 가치를 어떻게 돈으로 환산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를 소셜 섹터에만 가두지 않는 거죠. 텐바이텐, 교보문고, 핫트랙스 같은 일반 시장에서 경쟁해야 해요. 소셜 섹터에서는 의미가 있다면 한두 번은 사줄 수 있지만, 이건 우리끼리의 작은 파이를 더 작게 쪼개는 것과 같은 거잖아요. 경쟁력을 갖추려면 오롤리데이, 소소문구, 아날로그키퍼 등 잘 하고 있는 문구 브랜드들과 같은 필드에서 놀아야 해요. 그들을 보고 배우며 경쟁력을 키워야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소셜 섹터에 너무 많은 무게를 두는 방향은 지양하되, 아예 무게를 두지 않는 것도 안 되겠죠. 소셜 섹터에서의 네트워크와 협력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메인 타겟은 일반 시장임을 늘 상기해요. 내부적으로 부딪히고 깨지고 돈을 못 벌더라도 시장으로 나가서 경쟁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다양한 기업과 콜라보를 진행하셨더라고요. 기억에 남는 협업이 있으세요?

작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에어로케이와 진행했던 콜라보가 기억에 남아요. 할머니들의 메시지가 삶과 여행의 여정에 응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는데, 반응도 정말 좋았어요. 기내 헤드레스트 커버에 '젊잔애', '허허 우서요♡', '어디를 가든지 잘할 수 있다♡' 등 신이어분들의 응원을 담은 손글씨를 적었고, 정규직 어르신께서는 "목적지까지 즐거운 하루 되세요-"라며 기내 방송도 직접 하셨답니다. 할머니의 목소리와 손글씨로부터 따뜻함을 느꼈다는 후기가 많았죠. 소비자가 신이어마켙이라는 브랜드를 어떻게 경험하도록 설계할지, 개인적으로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손글씨로 제작한 에어로케이의 헤드레스트. ⓒ신이어마켙

| “디자인 작업 시 신이어가 디자인한 원작품을 최대한 보존한다”라는 원칙, 아주 인상적이에요.

네, 맞아요. 이 원칙 때문에 아주 많은 챌린지가 있었어요. 실제로 여러 컴플레인이 있었고요. 맞춤법 틀리는 게 말이 되느냐, 틀린 부분을 엑스자 쳐서 수정하는 게 맞느냐, 등이었죠. 그럼에도 이 원칙을 고수하는 이유는, 어르신들이 만든 유일한 창작물에 가치를 두기 때문이에요. 이분들은 80~90년 평생을 틀린 글자와 틀린 맞춤법으로 살아오신 거잖아요. 이걸 존중하고 그대로 보여 드리는 게 저희의 존재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처음에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었지만 이제는 당연하게 흘러가고 있어요. 브랜드 콜라보의 경우 킥오프 때 말씀드리고 있고요. 다시 그려 드릴 수는 있으나 수정할 수는 없음을 미리 안내해요. 대신 브랜드 담당자분을 사무실로 초대해 작업 과정을 보여 드리죠. 저희 팀원과 어르신 한 분이 일대일로 붙어서 진행하는 과정도 보여드리고, 어르신들이 직접 싸 온 음식도 함께 나눠 먹으면서 라포도 형성하고요. 신이어마켙의 원칙은 지키되, 함께하는 분들께도 따뜻한 경험을 드리고자 노력합니다.

정예 멤버들과 신이어마켙 팀원 단체 사진. ⓒ신이어마켙

| 브랜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따뜻함이요. 이 표현 안에 응원, 격려, 위로가 모두 포함돼 있어요. 어르신들의 경험을 통해 청년 세대에게 위로와 격려를 주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청년과 노년이 같은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어요. 저희의 슬로건이 we live same day, we live same time이거든요. 같은 시간과 같은 날들을 산다. 저는 30페이지 언저리에 살고 있고 우리 어르신들은 70페이지, 80페이지 언저리에서 각자의 오늘을 써 내려가고 있죠. 세대와 세대가 서로 존중했으면 하고, 서로가 서로의 오늘을 응원했으면 합니다.

|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려요!

‘우리 엄마와 아빠의 일자리를 만들자!’를 내부 슬로건으로 삼아 아립앤위립 2.0을 선포했어요. 결국 우리의 일자리를 만드는 과정 중 하나라고 보고, 선배 세대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 거죠. 노인 일자리 창출에 개인적인 비전이 있고, 이 비전을 조직의 목표와 일치시켜 나가고 싶어요. 폐지 수거 노인들을 포함해, 일을 하고 싶은 만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해 몇 가지 시도를 하고 있어요. 연말쯤 소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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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문지원

❗이 콘텐츠는 'Table Talk(테이블 토크)'의 기사를 가공하여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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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사람 비회원

저도 신이어마켙을 아주 좋아하는 중입니다.
많은 제품들을 구매해서 선물도 하고 사용중인데...
일반 시장의 팬시제품들에 비해서 디자인도, 퀄리티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이런 기업들이 자꾸 많아질 수 있는데 힘을 보태는 소셜임팩트 뉴스도 덩달아 응원합니다~^^/

@생생이 : 구독은 사랑입니다. 감사해요 🙇‍♀️🙇‍♀️🙇‍♀️
@jay_kim : 제 노트북에도 "게으르면 먹고 살 것냐" 라는 신이어의 일침이 붙어 있어요.
@도란 : 다음호도 가슴 뛸 수 있도록 준비할게요~. 아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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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제 노트북에 신이어마켙 스티커가 붙어있어서 더 반갑게 읽었네요! 저는 박람회에서 신이어마켙을 처음 접했는데요. 일반 시장을 지향한다는 목표가 더 균형있고 확실한 것 같아서 더 응원하게 되네요.

헉 저 신이어마켙 좋아해요! 어르신들의 글씨에서 늘 즐거움과 설렘을 느꼈어요.
스토리를 읽을 수 있어서 가슴뛰고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