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경
<p>"유방암 별것 아니야."
<br />"요새 유방암은 암도 아니야."
<br />이런 어설픈 위로도 상처가 되었지만 가장 상처가 된 말은 "부모님께 불효했으니 빨리 나아서 효도해." 라는 말이었다. 내가 암에 걸린 것이 부모님께 불효하는 일이었다니. 나도 아프고 싶어서 아픈게 아닌데. 물론 부모님께 걱정을 끼쳤으니 불효라면 불표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걸 환자인 나에게 꼭 그렇게 표현해야만 했을까. 암에 걸린 게 꼭 죄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가슴이 먹먹했다. 상대방은 나를 위해서 한 말일지 모르지만 나에게도, 부모님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위안이 되지 않는 말이었다.</p>
요즘 유방암 환자들많아. 유방암 예후가 좋대~암 진단받았을때는 이런말들도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어요~저도 유방암에 걸릴줄 몰랐어요.앞으로도 어떤 누구가 유방암에 걸릴지는 아무도 모르는거니까요.
유방암 요즘 아무것도 아니야. 수술하면 다 나을거야~ 저에겐 위로가 안되었어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