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우
<p>1.외모평가(?)
<br />컨디션이나 다른 안부가 아닌 먼저 외모얘기를 꺼내는건 암환우에게 민감한 부분이다.(이상하게도 암환우들끼리는 괜찮은 대화거리이지만..^^;)머리도 빠지고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가기에는 힘들기 때문일까..? 겉으로는 일반인들과 다를바 없고 아프지 않은것처럼 보이지만 암환자들의 마음 한구석은 흙탕물이 가득 차있다. 그래서 흙탕물발언(?)은 암환자들을 더 힘들게 한다. 경우가 다르겠지만 희귀암 기스트 환자인 내게는 아래의 경우이다</p>
<p>“살 진짜 많이 빠졌다 근데 좀 더 쪄라.보기는 좋다.”
<br />…수술후유증과 항암으로 27키로가 빠진것뿐이다.1킬로 찌는게 너무 힘든데 외모 문제를 먼저 꺼내는건 좀 암환자입장에서는 서운하다. 아프기 전에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야 살 많이 쪘다.” 라고 했을때도 기분이 별로였던건 사실이다. 얼마나 할말이 없으면 살얘기부터 할까 하는 생각에…아예 말을 꺼내지 않는게 좋다. 그건 관심을 넘어서 과심한 관심이며 차라리 무관심이 나을 것 같다. </p>
<p>*과심한 : 괘씸한의 옛말 </p>
<p>2. “ 암 요즘 별 거 아니더라.기술이 좋아가지고 다 낫드만..”…암환자들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일 것이다. 그런데 객관적인 사실은 아주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하면 한마디 건네주고 싶은 사자성어는 “역.지.사.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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