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순이
<p>저는 국가 건강검진에서 제공하는 자궁경부암 검사하러 갔다가 std검사랑 초음파 검사도 하고 왔어요. 의사가 뭘 하겠다는 말도 해주지 않고 질정제를 넣었다는 건 병원을 다녀오고서야 분비물로 알았어요. 검체 채취는 다른 병원 보다 거칠고 아팠고 제가 긴장해서 자궁이 말려 올라가는 거라면서 자꾸 뭐라 그러시더니 진료 끝나자 마자 혼자 책상으로 가셔서 들으란 듯이 한숨을 쉬더라구요. 다음 진료 때 std 검사 결과지도 안 주고 대충 말로 떼우고 또 hpv 검사하겠다고 하는데 지난 번에도 다리에 힘줘서 힘들었다면서, 보통 임신과 출산을 많이한 임산부들이 자궁 경부가 위로 말려 올라가곤 하는데 아가씨가 왜 그러냐면서, 계속 사진을 못 찍겠다며 막 쑤시고 하다가 결국 간호사 불러서 이상한 기구로 고정시키게 한다음 간신히 찍었어요. 이번엔 간호사가 진료 끝나고 질정제 넣었단 이야기 해주고 의사는 여전히 제 볼일 끝났다는 듯이 책상으로 가있고요. 옷 갈아 입는 사이 간호사가 나가서 다음 환자 이름 부르는데 세상에 내가 왜 이런 수모를 돈 내면서 받아야 하나 싶은데 말도 못하고 왔어요. 여의사 일부러 검색해서 산부인과 고심끝에 찾아간 건데 진짜 최악이었고 하루종일 기분이 나빴어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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