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스토리/콘티 파트 작가
<p>웹툰작가 스토리/콘티 파트 작가입니다. 우리는 회차당 돈 받는 것에 익숙해 있는데요.</p>
<p>이런 임금 지급 방식은 도급제 입니다.
<br />얼마의 시간이 걸리든 처음 약속한 금액을 준다.
<br />그래서 수정 요구 등으로 하염없이 시간을 투여하면서 실질적으로 노동하면서 돈은 벌지 못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경우가 아주 자주 발생하고,
<br />그로 인해 가난해집니다.</p>
<p>저는 제가 동의하더라도, 제가 창작에 들이는 시간 비교해 적정 임금 이하를 받을 수 없도록 보호 장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br />제가 동의하는게 울며 겨자먹기로 계약서에 도장 찍는 거지, 그게 좋아서 동의하는 게 아닙니다.
<br />회차당 20만원 10만원 15만원 이렇게 계약하고 일주일 내내 작업하는데...
<br />일주일 내내 하루 열시간씩 휴일도 없이 일해서 그 익월에 20만원*4회차 분량, (한달은 4주니까요) 80만원 받을 때...
<br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창작을 한다고 이 정도로 쥐어짜내는게 맞을까요?
<br />심지어 제 작품 창작도 아닙니다. 회사에서 산 IP 웹소설의 코미컬라이징=웹툰화를 위한 콘티를 짜고 있는데 그렇다는 겁니다.
<br />나중에 러닝쉐어로 작품이 잘 팔리면 돈 준다고 하는데 작품은 히트쳐도 저는 돈을 받아 보기가 힘듭니다.
<br />중간에서 다 떼어먹으면 저한테 돌아오는 몫은 잘해봐야 보너스 백만원 정도에요.</p>
<p>한달에 80벌다가, 일년에 한번 백만원 정도 러닝쉐어 받으면서
<br />살 수가 없습니다.
<br />몇 개 작품을 더 하게 됩니다.
<br />그래서 노동시간이 점점 더 늘어납니다.
<br />자기 착취를 하면서 저는 망가져 갑니다....</p>
<p>저는 제가 창작을 하면서 편의점 포스찍는게 낫겠다 하는 생각을 안 했으면 합니다.</p>
등록된 코멘트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