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녀가어때서
#학창시절 여학생은 무릇 부회장, 나이어린 여자니까 부과대. 초등학교 반에서는 줄곧 반장만 맡다가 중학교 이후부터는 '부' 자가 앞에 붙는 게 당연한 듯 여겨졌습니다.
#성인이되서 '여자애가 뭘 그렇게 당돌하게 나서니?', '장녀면 부모님 싹싹하게 챙기고 효도해야지, 자꾸 하고싶은 일 한다고 밖으로 돌면 얼마나 섭섭하시겠어.', '결혼은? 남자만나서 얼른 가정꾸리고 손주보여야지?' 이 사회는 장녀와 여자와 딸이라는 굴레에 저를 자꾸 가두었습니다. 더 무서운 건 그걸 내재화해서 그 동안, 어쩌면 지금도, 스스로 책임감이라는 굴레를 제 발목에 칭칭 두르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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