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대학교 1학년인 에이로맨틱 이뀨뀨라고 합니다.
요즘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여성혐오적인 문화에 빠지기 쉬우니 페미니즘 교육이 필요하다는 말은 많이 하셨을 테니 저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겠습니다. 저는 페미니즘이 기존의 이분법적인 젠더관에서 벗어나 성평등을 지향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12년간 다녔던 학교 현장을 돌아보면, 성교육마저 이분법적이고 생물학적인 성별에 집착해 가르칠 뿐, 성소수자에 대한 교육은 전혀 없었습니다. 간혹 나오는 내용도 성소수자를 그들로 표기하여 배척하는 내용 뿐이었습니다. 저는 결국 제 정체성을 찾기까지 혼자서 모든 것들을 견딜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도 공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 중 일부는 성소수자일 것입니다. 그 아이들이 혼란스러워 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를 이상한 아이로 치부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페미니즘 교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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