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지나가는 남자애들은 여자애들 외모의 순위를 매겼고, 우리 학년에서 가장 예쁜 애를 뽑았고 A가 예쁘다, 근데 A는 눈이 외국인 거 붙여놓은 것처럼 이상해서 조금 아쉽다고 말했어요. 우리는 그렇게 등급이 매겨졌어요. 이것에 대해서 말리거나 혼내는 선생님은 없었어요. 오히려 선생님들조차 그렇게 살이 쪄서 어떡하려고 그래, 살 좀 빼, 그만 먹어, 너무 말라도 보기 안 좋아, 예쁘네, 여자애가 그렇게 앉으면 어떡해, 대학교 가면 남자친구 만들어야지, 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동성애는 죄라고 했어요. 선생님들은 대학교 가면 다 남친 생겨~ 라고 했어요. 어떤 선생님도 있고싶은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라고 하지않았어요. 나는 내가 앉고싶은대로 앉고싶고 걷고싶은대로 걷고싶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싶어요.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하고, 나를 여자, 남자 좋아해야할 애, 예뻐야할 애, 여성스러워야할 애와 같은 꼬리표가 아닌 나 자체로 바라볼 선생님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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