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치맛 속을 구경한 남학생을 고발하니 집에나 가라던 담임
25살 대학생 입니다. 10년 전인데도 생생한 기억이 있어요. 주번이었던 같은 반 친구와 남아 청소을 하고 잠시 바닥에 앉아 얘기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옆반의 남학생이 저희를 발견하고 저희 둘 사이에 오더니 대뜸 누워 친구의 치맛 속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편안한 자세로 자리를 벌리고 앉아 쉬고 있었는데 그 사이에 누워있었고 낄낄거리며 "너 무슨 팬티 입었네?"라 비웃는 남학생의 태도에 당황한 친구는 어떤 조치도 쉽게 취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남학생에게 "미친새끼야." 라 소리쳤고 남학생은 몸을 일으켜 제 뺨을 내리치며 욕을 했습니다. 제가 끼고 있던 안경은
날아가서 다리가 꺾였습니다. 남학생이 나가고 저와 제 친구는 엉엉 울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반의 어떤 학생이 저의 이름을 부르며 담임이 찾는다고 말했고 저는 눈물을 흘리며 교무실에 가서 말하고 오겠다고 친구를 다독였습니다. 교무실에 도착하니 담임은 저의 우는 얼굴을 보고도 "왜 00에게 욕을 했냐? 청소 끝냈으면 일찍 집에나 갈 것이지 뭘 잘했다고 울어?" 라고 화를 냈습니다. 저는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담임이 어떠한 조치를 취해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담임은 그런 저를 빤히 쳐다보다 한숨을 쉬며 고개를 돌려버렸습니다. 그리고 빨리 집에나 가버리라 말했습니다. 저는 당황스럽고 이렇게는 넘기면 안됀다는 생각에 꺾인 안경 다리를 보여주며 걔가 제 뺨을 때려서 안경도 부러졌다고 말했지만 담임은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장난 치다 그런건데 너네끼리 알아서 처리하라며 빨리 가라는 손짓만 계속 했습니다. 그 후부터 담임은 저와 제 친구를 계속해서 무시했고 저희가 졸업 할 때 까지 철저히 없는 사람으로 취급 했습니다. 친구의 치맛 속을 구경하고 저를 때린 남학생은 중학고, 고등학교 까지 무사히 졸업하고 대학도 다니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주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가면을 쓰고요. 도대체 그 선생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교육자라는 위치에서 학교 특성 상 학생보다 우위에 있는 사람으로써 과연 최선이었는지 아직도 억울하고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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