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좋아하는 30대 키덜트
저는 서브컬쳐와 게임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게임 중에서도 온라인게임은 너무나도 불편해 이용을 꺼린 지 몇 년째입니다. 제가 여성인걸 알게 되면 플레이를 고의적으로 방해당하거나 욕설을 듣고, 성희롱은 기본적으로 당했었죠. 길거리에서도 성희롱을 당하고 PC방이나 오락실같 소위 위함한 장소, 남자들의 장소에 가면 추근대는 남자들의 눈치를 보고, 그들의 욕설을 참고, 게임을 하면서도 등 뒤의 시선과 참견질과 멘스플레인을 견디고, 참다 못해 그 장소를 다시는 이용하지 않기로 결심 할 수록 내가 들어설 수 있는 또 한 자리가 줄어드는구나..를 실감합니다. 이렇게 여자라는 이유로 사회 곳곳에서 시간을 때우고 놀 수 있는 자리까지 빼앗기고 초라함을 느끼는 제 자신의 모습을 돌이켜 보면, 남자아이들이 운동장을 빼앗은 적 없다 주장하는 어떤 남자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들은 나가달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여성을 자신과 동등하게 대하지 않으면서 불편함을 느끼게 만들고, 그로 인해 저절로 자리를 뜨게 만듭니다. 그렇게 남자들의 장소, 남자들의 운동장이 만들어 자는거죠. 페미니즘이 이 불편함을 해결 해 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제는 같은 장소를 함께 동등한 입장에서 이용하는 법을 아이들이 일찍 배웠으면 합니다.
남자들의
운동장
여성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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