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페미니스트 난만입니다.
저는 초,중,고를 모두 대안학교를 다녔습니다. 특히나 고등학교는 비인가 대안학교 중 꽤나 긴 역사와 좋은 평판을 가진 곳이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브이넥이라도 입는 날엔 "가슴 보여주려고 학교왔니?"라는 말을 선생님에게 들어야했고 짧은 치마를 입는 날엔 "계단 올라갈때 밑에서 남자애들이 무슨 생각을 하겠니?"라는 말을 들어야했습니다.
남학생 단톡에서 특정 여학생 이름을 거론하며 섹스하고싶다며 여러 성희롱 발언이 오갔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20명 남짓인 전교생을 불러모아 피해자를 가운데에 놓고 사건의 전말을 모조리 듣게했고 2차 가해를 가했습니다. 그 후 실행한 성교육에선 "여자는 하체를 따뜻하게 해야하니 긴 치마를 입으세요"라는 경악스런 말을 들었습니다. 공교육을 비롯한 모든 대안학교에도 페미니즘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배움에 있어 멈춰선 안 됩니다. 더 대안적이고 건강한 삶을 위해 먼저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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