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로서 한국 학창시절을 보낸 대학생
저는 아주 어린 시절 부터 남자아이가 여성스럽다며 놀림을 받았습니다. 남자로서 반드시 입어야만 하는 교복 바지가 싫었습니다. 남자이기에 체육시간에 나가야한다는 이야기가 싫어 항상 그늘진 의자에 앉아 놀았습니다. 저는 지금 그림을 전공합니다. 하지만 어릴 적엔 남자애가 운동은 못하고 그림만 그린다는 놀림도 들었습니다. 체육시간이면 달리기하는 여자 친구들의 가슴을 보며 저급한 놀림을 퍼붓는 남자아이들을 보아야 했습니다. '남자라면_'이라는 폭력으로 제가 감당해내야만 하는 폭력들이 너무도 무서웠습니다. 한번은 게이같은 남자애라며 다른 남자아이가 '기생'이라고 놀리기도 하였고, 어떤 아이는 자신의 발기한 성기를 제게 내밀기도 했습니다. 셀 수도 없이 많은 사건과 이야기들이 있지만 모두 기억하고 적어내기란 어렵습니다 하지만 간단히 말할 수 있는 사실은 이 일들 모두 부족한 젠더감수성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입니다. 성겨육 뿐만 아니라 성 정체성에 대한 교육 역시 한국의 학교에서는 그 어디에서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페미니즘이 되기도 하며 인권에 대한 인식의 발전으로 향하는 문제입니다. 하여 저는 학생들의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성장을 위해 학교에서의 페미니즘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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