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별초등학교의 페미니즘 선생님을 지지합니다 이나라의 여성으로서, 그리고 예비교사로서
제 타임라인에 이와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쓴글을 복사했어요! 모자란 글이지만 이 부분과 관련해서 제 경험과 예비중등교사로서의 생각을 정리했던 내용입니다. "나는 초등학생의 나이라면 오히려 사회의 각종 혐오, 차별도 스펀지처럼 빨아들일 수 있는 나이기때문에 교사들은 이점을 더더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다 경험해 봤을 것이다. 예컨대, 나도 어렸을 땐 김치란 말이, 여적여라는 말이 얼마나 잘못 되었는지 채 깨닫지 못했었다. 그런 보편적으로 활개를 치고 있는 말에 감히 반기를 들지도 못했고 그 혐오적 언어에 숨겨진 의도대로 나는 그런 낙인이 찍히지 않도록 몸을 사리는게 다였다. 따라서 나는 이처럼 학생들이 나와같은 세대의 경험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인권교육은 이시기부터 이루어 져야한다고 믿는다. 아이들의 삶에 있어서 학교가 남자아이가 꼭 운동을 잘하지 않아도 괜찮고, 힘쓰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여자아이는 여자아이대로 활발하고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그대로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적 공간이 되어준다면 얼마나 이상적일까?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고 사춘기가 오면서 나의 성 정체성이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자기혐오에 빠지거나 동성애자에 대한 흔한 조롱과 혐오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잡아줄 수 있는 결정적 역할은 바로 교사가 할 수 있는 것이다. 대학 수시접수를 하면서 "가시나들은 시집가면 그만이지만 남자애들은 아니잖아" 라며 각 대학 학교장 추천 전형은 맘같애서 남자애들한테 주고 싶다던 내 고등학교 선생님은 그말을 통해서 남자아이들은 남자아이들대로 젊은세대에게 이렇게 가혹한 사회에서도 앞으로 '가장'이 되고 생계를 책임지는 능력있는 남성으로서 성장해야한다는 올가미를 씌웠고, 여학생들에게는 고작해야 결국 결혼이라는 수단에 의존하는 자아실현과는 거리가 한참 먼 수동적 삶 밖에 제시하지 못했다. 꼭 초등학교 교사가 아니라도 교사는 이만큼 학생들의 성장과 삶의방향에 있어 알게 모르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페미니즘이 주장하는 가부장제의 타파는 혐오와 차별로부터 여성을 해방시키지만 자유로워지는것은 결코 여성에만 국한되지않는다. 남성또한 기득권이 갖춘 능력들을 겸비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사회구조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
학교에_페미니즘이_필요한_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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