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기본소득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한 희원
좋은 선생님들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착하거나 약하다는 말을 하며 상대를 벌하는 선생님이 그나마 최선이었다. 그냥 내가, 우리가 함부로 폭력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인간이라는 걸 알려주는 선생님이 있었더라면. 그래서 그 폭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끝까지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내게 있었더라면. 그 말로 교실 공동체의 인정을 받고, 스스로를 지킬 힘과 권리가 내게 쥐어질 수 있었더라면. 금수 같은 남자애들에게 스스로를 반성할 시간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주었더라면. 우리에게 페미니즘의 언어가 주어졌더라면. 나는 좀 다른 세상 속에 성장했을 것이다. 피하거나, 숨는 방법을 익히지 않아도 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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