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예산의 50% 이상이 소진된 이후에는 ‘자료의 사회적 가치를 고려해 선별, 구입할 수 있다’는 기존 공지에 근거해 재테크 도서 구입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이용자들의 선호에 반하는 결정이기에, 쉽게 내릴 수 있는 조치는 아니었다. 이번 조치에는 한정된 예산 안에서 장서를 꾸려가야 하는 사서들의 고충도 녹아있다.

장씨는 희망도서 신청 제도의 취지처럼 이용자들이 원하는 책을 전부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관리자로서 균형을 잡는 것’이 숙제라고 했다. 장씨는 “‘사람들이 꾸준히 보는 책은 무엇인지’ ‘이 책들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공공도서관의 책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