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합니다. 서서히 뜨거워지는 냄비에 든 우리..

제가 일하는 곳은 침수피해로 도로가 전부 잠긴 강남에 위치했고 반지하에서 일합니다. 얼마 전 본가인 부산집 근처가 폭우로 도로가 잠긴 사진을 보자마자 그 심각성이 갈수록 스미고 있는데요. 부산만 잠기라는 법이 없듯 강남 역시도 빠른 시일 내로 폭우로 잠길 수 있다는 공포가 스몄습니다. 먹고 살기위해 일하는 일터에서조차 기후위기의 두려움이 다가오는데, 실직과 먹고사는 일을 먼저 걱정하는 저를 보며 모순을 느끼기도 합니다.
기후위기보다 돈이 없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힘이 없는 이들로 다가올까봐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이들도 결국 돈 있고 커리어 있는 이들로부터 시작한다는 것에서 비가시화되는 존재들은 이대로 묻힐까 생각이 많아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