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협력한 업체도 기업 승계를 위해 순식간에 바꾸는데, 제품 자체에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생각하게 되는 건 너무 큰 비약일까요. 적어도 당분간은 부라보콘 대신 다른 아이스크림 사먹어야겠어요.

"이 회사 대표 ㄱ(63)씨는 “40년 동안 거래를 해왔는데 사전에 이야기도 없이 갑자기 부라보콘 물량이 끊겨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오로지 부라보콘만을 위해 들여놨던 기계들과 부자재들이 그대로인데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저도 대기업향 협력업체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서 정말 아찔하게 느껴지네요. PO수주로 먹고 사는 협력업체들은 사실상 매출을 납품처와의 신뢰에 의존하고 있는 것인데 이걸 한순간 끊다니요.

"수십 년 동안 협력업체가 생산하던 물량은 어디로 갔을까. 부라보콘 콘 과자의 물량 대부분은 빙그레의 물류 자회사인 ‘제때’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제때는 빙그레 김호연 회장의 삼남매인 김동환 사장과 김동만 전무, 김정화씨가 지분 100%를 소유한 총수일가 3세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