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치맥'대신 '고기 없는 N맥' 너무 좋네요. 저도 감자튀김에 맥주를 좋아합니다. 다양성을 상상하고 그것을 축제로 만들어 함께 즐기는 방식이 멋집니다.

그러니까, 대구는 다양성의 도시다. 역동적인 생명력을 갖고 있다. 이곳에 살면서 깨지고 부딪히며 변화하는 경험을 한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입에 넣으려던 음식에 살아 있는 생명이 겹쳐 보이는 순간마다 N맥 페스티벌과 그 친구들을 떠올린다. 함께라면 내 삶을 조금씩 바꿔볼 수 있을 것 같다.

대구는 치맥축제 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건 대학시절 때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경북에 있는 학교를 다니면서 옆도시 대구에서 여름마다 이 행사가 두류공원에서 열린다는 걸 알았지요. 하지만 맞불로 진행한 N맥페스티벌은 알게 된 게 얼마되지 않았는데요. 행사를 기획한 분에게서 들은 바로 치맥페스티벌이 열리는 행사 기간(주로 삼복 중 한 날) 맞춰 N맥페스티벌을 연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타이밍이 맞지 않아 치맥 하고 N맥 패스티벌 기간이 따로 열렸다고 하더군요. 기후위기 시기에 이런 행사로 동물권의 중요성과 경각심을 일깨우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행사로 보여요. 꼭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