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사회라는 책이 생각나네요. 수백 명이 집에서 친구나 가족의 보호 혹은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혼자 서서히 죽어갔다는 사실은 사회적 붕괴가 일어났다는 신호다. 여기에는 공동체, 이웃, 사회적 관계, 정부 기관, 경고 신호를 보낼 책임이 있는 언론 등이 모두 관련되어 있다.(76쪽) 95년에 있었던 최악의 폭염으로 수많은 사상자를 냈던 시카고 폭염 재난을 다룬 책인데, 빈곤하거나 범죄에 취약한 동네 중심으로 폭염에 노출될 확률이 높았고 경찰•병원•시카고 시 심지어 정부조차 공공정책의 빈틈에 의해 700여 명이 사망했다는 점에서 컨트롤 타워를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헤매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해를 거듭할수록 무더위는 극심해질텐데 안전 대책은 제대로 갖추고 있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