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이 기피하는 돌봄 대상자는 어떻게 되나.

김정남 : 남매가 와상장애인인 가정은 민간 활동지원사를 1명만 불렀다. 2명 이상 부르면 바우처를 2배로 내야 하니까 활동지원을 최대한 오래 받으려는 사례다. 민간에서는 1명의 활동지원사가 2명을 돌봐야 하니까 거절당했다.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활동지원사들이 월급제이고 수익에만 얽매이지 않아도 되니 활동지원사 2명이 가서 1명은 바우처를 등록하지 않는 식으로 일했다. 이런 사례는 한두 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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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어떻게 잘 돌볼 것인가라는 토론이 가능했다. 민간은 요양보호사와 환자 둘이서 오롯이 해결해야 하는 구조다. 하지만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은 여러 직종이 함께 일하며 어떻게 돌볼지 방법을 찾는다. 한 예로 의족을 하고 휠체어를 탄 어르신이 입이 거칠고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 활동지원사가 애를 먹었다. 센터 안에서 방법을 찾자고 해 활동지원사와 작업치료사가 머리를 맞댔다. 작업치료사가 이용자 집에서 동선을 점검하면서 화장실을 갈 때나 집안에서 움직일 때 보다 수월하도록 가구를 재배치하고 동선을 매끄럽게 정비했다. 그 이후로 폭력적인 성향도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