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편백나무 식재를 목적으로 원래 이 자리에 있던 숲을 개벌했으나, 암반 지대임이 뒤늦게 밝혀지며 편백나무를 심는 데 실패하고 대신 꽃잔디를 심었다고 한다. 구청 측은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지역으로 방치될 경우 산림재해 발생 위험이 높아 정비를 실시했으며, 정비과정에서 지표면이 드러나면서 암반지역임을 인지했다'라는 배경 설명을 내놨으나, 결과적으로 이곳은 산림재해에 더욱 취약한 상태가 됐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사지에서 벌목을 실시했을 때 잘린 나무의 뿌리가 썩고 새로 심은 나무가 자라는 약 20년 동안 산사태 위험이 증가한다." 사전조사가 많이 부족했음에도 밀어붙인 것 같은데 은평구가 왜 이런 짓을 벌이게 됐는지가 궁금하군요.
생태계는 연결된 시스템입니다. 대량으로 무언가 처리를 하여 한 고리만을 말끔히 없앨 수 없습니다. 이미 러브버그가 대량으로 나타난 이유로, 앞선 비슷한 처리가 꼽히고 있지 않나요.
러브버그가 창궐한 은평 봉산. 이런 비하인드가 있었군요. 기후위기로 인해 러브버그가 늘었나 했더니 무분별한 살충제 살포와, 인공적인 편백나무 숲 조성으로 숲의 생태계가 깨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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