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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이주노동자 ‘인권’ 논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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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이주노동자 ‘인권’ 논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2년 만의 16강 진출, 포트투갈 전의 기적. 2022년 카타르월드컵은 스포츠가 보여줄 수 있는 감동과 진정성을 다시 알려주는 계기이기도 했죠. 그러나 이 월드컵, 준비와 선정 그리고 진행의 과정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월드컵의 유치와 진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원된 이주노동자 중 6000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카타르 월드컵의 홍보대사이자 전 카타르 축구 국가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카타르 월드컵은 ‘탄소중립 월드컵’을 표방했지만, 실상은 그린워싱-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일을 친환경으로 가장해 선전하는-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 중 이주노동자 인권과 관련한 문제제기와 카타르 당국의 해명을 살펴봅시다. 

 

💁🏻‍♀️ 카타르의 이주노동자 인권에 관한 문제제기 

월드컵을 앞두고 이주노동자들의 갑작스러운 퇴거 

  • 지난 10월 28일, 로이터 통신은 카타르의 이주노동자들이 당국에 의해 강제퇴거를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하의 알만수라 일대에서 거주중인 12000여명의 주민들이 갑작스레 “2시간 안에 집을 비우라”는 당국의 통보로 집을 잃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거주자를 쫓아내고 건물을 봉쇄하는 일도 발생했으며, 피해자 중 대부분은 일용직 노동자라고 덧붙엿습니다. 중동 외국인 노동자 인권운동 단체인 ‘이주자 권리 프로젝트’의  바니 사라스와티 국장은 “사전 통보도 없이 퇴거를 진행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비인간적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월드컵을) 현 카타르를 값싼 노동력이 만들었다는 것을 9숨긴 채 호화롭고 부유한 겉모습만 보이려 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국민일보.2022.10.29) 

카타르월드컵을 위해 고용된 노동자들의 노동권 문제

  •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 1월,  2010년 카타르가 월드컵 유치를 시작한 이래로 이주노동자 6,750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수치는 인도(2,700명) 네팔(1,641명), 방글라데시(1,018명), 파키스탄(824명), 스리랑카(557명) 출신의 이주노동자 중 사망자 수를 합한 값이며, 가디언은 다른 국가 출신 노동자의 사망수를 더할 경우 카타르에서 숨진 이주노동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 추정했습니다. (YTN.2022.01.14)
  • 인권 및 노동권 관련 조사 기관 “에퀴뎀”의 무스타파 카드리는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에) FIFA 측이 '정치적 발언입니다. 어떤 종류든 제재를 가할 것입니다'고 하는 건 매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에퀴뎀 측은 카타르에서 월드컵 경기장 건설과 관련해 1)노동자들이 불법적인 취업알선료를 내야했고, 2)임금을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으며, 3)고온의 환경에서 일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비판이 계속되자 카타르 당국은 카펠라제도 - 외국인노동자가 이직을 위해 기존고용주 승인을 받는 제도-를 폐지하는 등 제도 개선에 힘써왔다고 소명했습니다. 이에, 카드리는 “(제도 개선이) 분명히 일부 노동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점 또한 분명”하다고 받아쳤습니다.(BBC.2022.11.10)

카타르월드컵 중 이주노동자의 사망관련 망언

  •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이주노동자가 사망하자, 카타르 월드컵의 조직위원장 알 카터는 유족을 위로하며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아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로스나 베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대표는 알 카터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죽음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그의 말은 많은 이주 노동자의 죽음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는 알 카터 위원장의 기자회견이 “사망한 이주 노동자에 대한 냉담한 무시를 보여준다"고 이야기합니다.(SBS.2022.12.09)

💁🏻‍♀️ 문제제기에 관한 카타르 당국과 FIFA의 해명 

노동자 퇴거는 적법한 절차로 수행되었다

  • 카타르 정부 측은 “이들의 퇴거는 오랫동안 진행해온 종합적인 도하 지역 개편작업에 따른 것”이라며 “월드컵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은 모두 안전하고 적절한 숙소에 재수용되고 있으며, 퇴거 요구는 적절한 통보 절차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국민일보.2022.10.29) 

이주노동자 사망 관한 해명

  • 카타르 당국 측은 6000여명이라는 사망자 수 추정은 오해이며, 실제 월드컵 경기장 건설현장에서 사장한 노동자는 37명, 그리고 이중 단 3명만이 업무와 관련된 이유로 사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당국은 외려 카타르 월드컵을 진행하며, 카펠라제도- 외국인노동자가 이직을 위해 기존고용주 승인을 받는 제도-를 페지하는 등 노동권 향상에 힘쏟았다고 이야기합니다.(BBC.2022.11.10)

카타르에 관한 비판은 과잉이며 유럽중심주의다

  • 인판티노 FIFA 회장은 11월 19일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럽인들이 지난 3,000년간 해 온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 3,000년 동안 사과해야 한다. 카타르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과 관련된 노동권과 인권 논란이 ‘유럽중심주의적 비판’이라 받아친 것입니다. 그는 해당 기자회견에서 “유럽이 정말 이주 노동자 운명에 관심이 있었다면 유럽으로 들어올 수 있는 합법적 통로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언급키도 했는데요. 카타르의 이주노동자 문제에만 유독 민감한 여론이 위선적이라는 것입니다.(한국일보.2022.11.20) 
  • 알 카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장은 "언론인들이 가짜 뉴스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에 다소 실망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카타르의 이주노동자 사망과 관련해 보도된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외려 언론인들이 “왜 이 주제에 대해 그렇게 오랫동안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지 스스로 묻고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한편, 그는 카타르 월드컵 기간 중 이주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노동자가 조직위의) 관할권 아래에서 일하지 않았다. 사유지에서 발생한 일"이라 책임과 관련해 선을 그었는데요. 사망한 노동자와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며 "일을 하든, 잠을 자면서든 죽음은 삶의 자연스러운 부분"이라는 말을 덧붙여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SBS.2022.12.09)

✏️ 카타르 월드컵 노동권 논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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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타르 월드컵을 둘러싼 이주노동자 인권 문제제기는 합당해요!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니요 ㅠㅠ

공삼 비회원

월드컵이 준비되는 과정을 뉴스로 보면서 월드컵이 정말 '축제'인지 의문이 들었어요.

1. 카타르 월드컵을 둘러싼 이주노동자 인권 문제제기는 합당해요! 3.잘 모르겠어요

월드컵은 종료되었지만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계속 뉴스에 보도되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또 외국이다보니(외국도 상당히 멀리 있는...) 어떤 뉴스와 기사를 보고 판단해야되나 고민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그래도 문제제기는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1. 카타르 월드컵을 둘러싼 이주노동자 인권 문제제기는 합당해요!

'유럽중심주의'라는 말이 카타르에서의 이주노동자들이 겪은 고통을 가리기 위해 쓰이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1. 카타르 월드컵을 둘러싼 이주노동자 인권 문제제기는 합당해요!

어느 나라나 노동자의 위험한 처우 문제는 다 있기 마련이겠죠...? 유럽에서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노동 중에 사망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카타르 월드컵의 노동재해 문제를 지적하는 게 유럽 중심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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