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SNS, 보다 더 건강히 이용하는 방법은 ‘사용자들’에게 달렸다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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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이용자들은 자신의 온라인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하며,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사회적 네트워크를 유지 및 확장합니다. 소통 채널로서 SNS가 갖는 특징은 SNS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타인에게 알리고, SNS 이용자들과 정보 및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사회적 관계를 유지 및 확장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의무총감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19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SNS 사용이 일부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해친다는 광범위한 지표들이 존재한다고 경고했습니다.

SNS 사용의 긍정적 요소로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우정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꼽았으며, 특히 성적·인종적 소수자들은 이를 통해 긍정적인 정체성을 갖는데 도움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주 동안 매일 30분씩 SNS를 사용하면 우울증이 크게 개선된다는 대학생 및 청소년 대상 실험 결과도 소개했는데요. 그러나 이 같은 긍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SNS에는 ‘사이버 괴롭힘’이 만연하고 남과의 비교, 낮은 자존감 등을 정상적 상태로 여기도록 하는 “극단적이고 유해한 콘텐츠가 넘쳐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다양한 임상심리학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자신의 신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섭식 장애 등과 SNS 이용 사이에 잠재적 인과관계가 성립한다는 결과들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SNS는 어떠한 방식과 태도로 접근하냐에 따라 그 영향의 방향이 다릅니다.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죠.

 

SNS를 긍정적으로 사용한다면, 분명 좋은 영향이 한 개인에게 미칠 겁니다. 긍정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은, 위 기사와 같이 적정 시간동안 SNS를 사용하는 조건을 충족한 방식일 겁니다. 단지 시간만 적절히 유지하기보다는, 여러 각도의 노력을 통해 SNS를 건강히 이용해야할텐데요.

 

SNS를 건강히 이용하는 방식에서 ‘사용자들’에 초점을 맞추어 또한 소개를 드려볼까 합니다.

 

사회적 비교는 자신의 능력이나 성격 등을 타인과 비교하는 경우 나타나게 되는데(Bergagna and Tartaglia, 2018), 처음 사회적 비교 이론을 제시한 것은 Festinger(1954)입니다. Festinger는 인간이 자신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위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며, 이는 인간의 자연스런 욕구 중의 하나라고 설명합니다(Festinger, 1954). 인간이 주변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평가 자료를 얻기 위해 주변의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Stapel and Tesser, 2001).

이러한 과정에서 자존감이 낮거나 자아 개념이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개인의 경우, 사회적 비교 성향이 강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Buunk and Gibbons, 2007). 대체적으로 사회적 비교 성향이 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행동에 민감하거나, 자신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자존심을 높이려는 욕구가 강한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Gibbons and Buunk, 1999). 자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부족할 때,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민감하게 되고, 이러한 성향이 사회적 비교 성향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개인적 특성으로서 사회적 비교성향은 자신에 대한 평가 과정에서 타인과의 비교 자료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타인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서로의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SNS의 영향력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비교의 성향이 강한 것은 개인의 자존감에 달려있고, 이러한 자존감이 높을수록 비교 성향이 낮아, SNS의 부정적 영향에 덜 취약합니다. 따라서 사용자들 자체의 자존감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죠.

 

자존감을 유지하고 본인을 잘 아는 것, 즉 성찰을 많이 해야합니다. 이는 저희의 첫 글에서 책 ‘태도에 관하여’를 추천하며 얘기드린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이번에는 책 ‘콰이어트 모닝’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콰이어트 모닝]

 

 

 

이 책의 저자는, 매일 아침마다 시간을 내어 고요히 본인을 성찰하고 하루를 시작할 태도를 다지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말합니다.

 

위와 같은 책을 읽으면 본인을 더 잘 들여다볼 수 있게 되고, 삶을 보다 더 능동적으로 살아가게 됨으로써 SNS를 부차적으로 건강히, 적절히 사용하는 능력이 갖춰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자존감을 높이고, 고요히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독서로 쉽게 주어진다고 보는데요. 독서 이외에, 또다른 여러분만의 방법이 있으신가요?

 

또, 사용자들 차원을 넘어 다른 범주에서 생각해보았을 때 SNS를 건강히 사용하는 방식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출처]

 

박은하(2023). ‘“SNS가 10대를 위협한다” …미 공중보건당국 공개 경고’, 경향신문.

이영원(2022), 자존감과 사회적 비교성향 및 오프라인 활동에 따른 SNS 이용 효과 분석: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밴드, 카카오스토리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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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의 많은 플랫폼, 기술에 모두 적용되는 말 같기도 하네요.

독서도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SNS에서 경쟁과 과시를 부추기는 것과 다름없는 책들이 요즘 많이 보이더라구요. 실제로 저자가 그러한 유튜브 등 콘텐츠 제작하는 인플루어인서인 경우도 많구요.
저는 그래서 자기계발서, 갓생살기, 특히 부의 파이프라인 확보해 파이어족 되기 이런 류의 책은 거부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사회적 비교'로 인해 사회문제가 생겨날 수 있고, SNS가 이를 촉진하는 매개체가 된다는 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들이 '반성'과 '성찰' 속에서 '자존감'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공감하게 됩니다.

조금 덧붙여 보면, 심리적/철학적 차원에서도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시도가 중요하지만, 사회적 차원에서 비교의 기준들의 이면에는 어떤 기제와 논리들이 작동하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거스를 수 없는 것일 때 좌절이 오는 것이고, 이해한 상태에서 그 조건 내에서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확립하는 것이 더 단단한 자존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