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이 안 울리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발사되고 10분이 지난 후에, 어디로 대피하라는 말도 없이, 서울에만 재난문자가 오는 게 맞나 싶습니다....
바둑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마지막의 "단순히 인공지능을 이겨내거나 이용하거나의 문제가 아니라, 인공지능을 통해 인간에게 유용하게, 보다 나은 세계를 향하도록 키를 잡을 수 있는가의 문제가 될 것이다."라는 말이 너무나 감명깊습니다!
사적인 제재/처벌은 당연히 막아야겠지요... 문제는 왜 사람들이 사적인 처벌에 열광하는가 라는 점일 것입니다. 현실은 언제나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고, 많은 사람들은 권선징악(그 중에서도 징악)이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고있다고 여기고 있으니까요. 어떤 의미에선 종교나 미신에 깊게 빠지는 것이나 뛰어난 재능이나 초능력을 가진 영웅이 인기를 얻는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정치나 제도가 경제의 문제, 분배의 문제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정치와 제도가 가질 수 있는, 보여줄 수 있는 윤리성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정공유로 성장해왔다는 말에 매우 공감합니다....
마지막 문장에 매우 공감합니다... 기술의 혜택을 다수가 누리지 못한다면 그것은 발전이 아니라 저주입니다
먼 미래엔 로봇과 AI를 다룰 줄 알고, 설계할 줄 알고, 개발할 줄 알고,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지 모른다. 지금도 나타나고 있는 양극화가 미래엔 더 벌어지지 않도록, 시민들이 머리를 대고 토론해야 될 것 같다.
혁신을 이유로 규제를 최소화하거나 없애는 데에는 반대합니다. 규제의 범위나 대상을 구체화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에 비회원으로 댓글을 다신 분들께…
저는 한번도 이 영화가 잘 만든 영화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디즈니 실사 영화를 보고 한번도 잘만들었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요… 아래의 분들께 듀나 님의 칼럼을 인용하는 것으로 제 의견을 드러내려 합니다.
”소위 <인어공주> 논란에서 가장 어이없는 부분은 이 영화가 잉여의 존재라는 것이다. 새로운 디즈니 클래식 리메이크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그런 거 만들 시간과 돈과 인재가 있다면 뭔가 새로운 걸 하지.“이다. 디즈니 유니버스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정교한 사업적인 계산이 있겠지만 그건 내가 알 바 아니다.“
“어차피 잉여의 영화이다. 리메이크가 보기 싫으면 언제나 원작으로 돌아가면 된다. 원작으로도 모자란다면 그 뒤로 자그마치 3시즌이나 이어진 프리퀄 텔레비전 시리즈와 그 뒤에 또 나온 프리퀄 영화가 있다. 어느 누구도 <인어공주> 리메이크가 절대로 봐야 하는 어떤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쓸데없이 많은 사람들이 주연배우 할리 베일리에게 인터넷 불링을 하고 있고, 이건 전형적인 학교폭력의 방식을 따른다. 이 사람들은 <인어공주>에 대한 대단한 애정이 있어서 저러는 것이 아니다. 그냥 떼로 모여 쉽게 팰 수 있는 표적이 생겼기 때문에 저럴 뿐이다. 저런 것들은 기록으로 남아 후대에 염치없는 인종차별의 증거로 인용될 텐데 수치스럽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흑인 인어공주가 필요한가? 이건 큰 의미가 없는 질문이다. 할리 베일리는 컬러 블라인드 캐스팅된 배우이다. 디즈니 제작진이 이를 받아들이기까지 여러 계산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이 캐스팅이 받아들여지는 과정이 보수적이었을 거라는 건 100% 확신할 수 있다. 결국 이 모든 건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그리고 영화를 보면 이 모든 것에 대한 해답이 보인다. 할리 베일리는 강렬한 화면장악력이 가진 무비스타이며 베일리의 에어리얼은 영화 속 세계에서 자연스럽게 존재한다.”
https://www.entermedia.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866
한 님께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머리가 빨간색인 이유는 바다 배경과 대비시키기 위한 선택이지 진저들에게 힘을 주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안데르센의 원작에도 붉은 머리라는 설정은 없습니다.
(물론 인어공주의 붉은 머리 덕분에 붉은 머리를 가진 분들이 위안이나 힘을 받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겠지요.)
붉은 머리가 마녀나 어리석은 이의 상징이었다는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붉은 머리는 외모적 특징이지 인종이 아닙니다. 외모에 대한 비하/비난과 인종차별을 뒤섞지 마세요.
경쟁에 집착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인간의 능력 그 자체에 대한 불신에서 기인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의 가능성을 믿는 사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집시법 개정을 말하는 사람들은 시위가 애초에 왜 일어나는지에 대한 고민도, 시위도 사회의 상호작용 중 하나라는 생각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인간에 대해서 신뢰하지 못하는 부분에 공감은 하지만, 기계에 우리 인생을 맡기는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촉법소년 찬반에 대한 토론은 사회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것 같은데, 그 이전에(혹은 그와 동시에) 지금 한국 사회의 성인들 전체가 '교육의 실패'라는 점에 대한 반성과 토론을 좀 했으면 합니다....
결국 인간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문제이지만, 사회는 간혹 사용자나 사용의 목적보다 도구 그 자체 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끊임없는 경계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분명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것이고, 저 역시 기술 진보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사람이지만, 가끔은 자동차 발명 이전 단계에서 기술의 진보가 멈췄다면 어땠을까 같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써주신 글을 보면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AI도 결국 인간이 작동시켜야 한다는 점에서는 도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AI를 활용한 작품을 다른 저작물과 동등하게 봐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써주신 글을 보고 다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