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이야기를 왜곡했다고 폄하하는 보수세력이나, 페미소설이라 조롱하는 남성 인셀 세력이나, 어떻게든 한강 작가의 글에 담긴 의미와 시대적 맥락을 이해하기보다 이혼한 사람, 여성 가리기로 보도하는 조선일보며 대한민국 탄생과 존립을 거부한 김규나 씨나... 신호와 소음을 구분하라는 미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의 말이 생각납니다. 전자보다 후자에 사람들을 현혹하려는 이들은 혐오를 재생하고 이는 광주 시민, 소수자들을 멸하는 방향으로 이어지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의미있는 신호를 다룸으로써 어떻게든 폭력에서 존엄을 찾아내는 것에 언론은 포커스를 맞춰야 합니다.
사전투표하러 주민센터에 갔을 때 너무 한산해서 당황했었어요.. 참관인과 직원들은 많은데 투표한 사람은 저 밖에 없어서...
어떤 한 현안에 대해서 단체들마다 반대하기도 하고 찬성하기도 하고 감정적인 문제로 치우쳐질 때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사실 한 발 앞으로 나아가기가 힘들거든요. 평행선을 긋게 되더라도 왜 우리가 이 작업을 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본질을 말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비단 장애인단체 뿐 아니라 저는 이곳 국회 안에서도 다른 의원들을 설득할 때 그런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저를 너무 배제하지 말아 주시고 많이 이용해 주세요(웃음).
여야를 넘어서 장애 당사자로써 이 문제를 오롯이 공감하고 법을 제정한 것에 대해 당파를 넘어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장애인들이 세상에서 소외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심에 감사드려요.
해를 거듭할수록 굵직한 참사가 곁을 스쳐지나갔네요. 10년 전, 세월호 참사를 기점으로 서서히 참사의 고통과 무책임한 이들의 갈등 사이에 삶은 얼만큼 나아졌나 가늠하기 힘들다고 느껴질 때가 있었죠. 참사를 외면하고 가리는 이들이 만든 세상에 균열을 낸다면, 이 세상은 더욱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겠구나 싶어요.
출판의 관심과 호황이 반갑지만, 이 축제 이후 동네서점과 대형서점의 차이는 더욱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저는 1.알라딘 2.동네서점 3.교보 순으로 이용 중인데요, 동네서점은 정가주고 사야하지 않냐는 더러의 의견이 있지만 저는 동네서점이 지닌 책을 주고 살 수 없는 책을 살피는 마음에 진심이라 찾게 되더라고요. 대형서점에 가면 책을 두고 직원들과 두런 이야기 나눌 기회가 없지요. 그러나 동네서점엔 책을 매개로 동네를, 책방을 사랑하게 되지요. 책방을 통해 추억을 쌓는 건 덤이구요. 동네책방이 있다면 자주 애용해주세용!
3개월이 지나면 늘 새로운 사람으로 바뀌고 이윤으로 사람과 사람사이 갈등이 빚어지고를 반복하는 것에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불꽃 축제로 새가 피해를 입고, 카약 축제와 산천어 축제는 물살이들이 목숨을 잃고.. 인간의 재미에 초점을 맞춘 행사엔 언제나 그늘이 짙습니다.
플라스틱은 재활용조차 제대로 할 수 없을만큼 지구가 망가지고 있네요. 축복 뒤 재앙으로 변모하는 듯 하네요..
미아리 텍사스촌은 재개발로 인한 폐쇄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여성들의 성착취까지 사라진다는 뜻은 아니다. 어딘가에서 A씨처럼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죽음’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종사자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A씨의 죽음에 얽힌 성매매 산업의 착취구조를 지금이라도 따져봐야 하는 이유는 차고넘친다. ‘편견’ 뒤에 던져놓을 문제가 아니다.
성노동자들은 들어선 순간 빚의 굴레에 착취당한다고 하지요. 사회적 시선은 부정적이고 신고를 하자니 편견과 맞딱뜨려야하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할까요.
벌써 참사가 100일이 지났군요. 곧 이태원참사도 2주기를 맞이하는데요. 참사가 빚어졌어도 진상 규명은 언제나 쟁정으로 갈등을 낳고 그 사이 가해자는 책임회피를 하는 게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약자들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사회가 될 것인지.
중국도 대만 부근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한다고 하고, 우리나라도 오물풍선과 무인기 문제로 긴장도가 높아졌네요. 전쟁으로 치닫지 않도록 합의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어둠에 문학이 무슨 소용이냐 회의적인 시선 속에 세대를 아우르는 마음을 보듬는 힘이 있군요. 서점에서 소설 한 권 함께 사보러 갈까요??
오늘 하루가 소중한 날이다.
오늘 내 딸 지아가 웃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내 딸 지아를 숙이 너에게 맡긴다. 나에게 돌려주지 말고 항상 사랑하고 행복하렴.
이제는 얼굴을 가진 두 손을 열고 하늘을 바라보아야겠다.”
용기와 지지를 선언하기까지 견고한 믿음을 보았습니다.
한강 작가의 수상은 축하할 일이지만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이유에 더 깊은 이유를 알아갑니다. 전쟁의 학살, 비극, 트라우마가 아직도 남아있고 진행형이니까요. 그의 뜻에 지지하는 바입니다.
▷저에게 소설들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어떤 것입니다. 이야기가 이어진다기보다는 질문들이 이어지는데요. 어느 시기에든 골몰하는 질문이 있고, 그 질문을 진척시켜 보는 방식으로 소설을 쓰게 됩니다.
질문을 이어 비로소 글을 엮는 자들이 있어 창작은 마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게 뭔가요. 한강의 소년이 온다에서도 책이 검열되어 페이지가 통째로 먹칠되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어째 교육감이 교육을 군부독재시절처럼 회귀시키려 하는지..
니혼 히단쿄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피해자들을 주축으로 한 생존자 단체로 1956년 결성됐으며, 이후 핵무기 반대 풀뿌리 운동에 매진해 왔다.
노벨위원회는 “니혼 히단쿄와 다른 히바쿠샤(원폭 피폭자를 뜻하는 표현) 대표자들의 엄청난 노력은 핵 금기를 확립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지난 80년간 전쟁에서 핵무기가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쟁의 전운이 드리우는데, 부디 이 평화상이 지닌 의의가 널리 알려지길 바라겠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최초로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하다니 너무 감격스럽네요...ㅠㅠ
(속내:으아아아아아아아아악!!!!!ㅠㅜㅠㅠㅠㅠㅠㅜ크흐으 허어어엉어어어어어어어유ㅠㅠㅠㅠㅠㅠㅠ너무 기뻐요)
약자 복지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수준의 생계급여도 지급하지 못한다” 어쩌면 국가예산의 부족을 이걸로 메우려는 건 아닐까란 의문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