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꼭 죽여야만 했을까요.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쉽게 소비되는 동물의 죽음을 천만관객 흥행이라는 이름에 가려져 안타까웠습니다.
오래전 기사를 다시금 들고온 이유는 현장을 방문하면서 참담함을 금치 못했기 때문입니다. 구례군 사포마을 지리산자락에 벌목으로 파쇄된 자리를 보며 허탈했고 무서웠습니다. 골프를 즐기기 위한 소수 때문에, 경관을 사유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저 넓은 부지의 나무를 베다못해 파헤쳐야했을까요. 생태학살이라는 표현이 떠올랐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나무를 베다못해 트럭이나 중장비 기계가 올라가도록 언덕마저 파헤쳐버렸더군요. 듬성듬성 벌목이 일어났음에도 동네에 고령층이 어르신들이 많아서 벌목하는 소리조차 몰랐다고 합니다. 그 사실을 젊은 주민들이 나물을 캐다가 뒤늦게 알아차리고 마을에 알렸다고 합니다.
동네 곳곳마다 ‘골프장 반대’ 라는 깃발과 현수막 등이 입구에걸려있고 지리산지킴이로 주변 동네와 활동가들이 나서서 이 사실을 알리는 중입니다. 난개발로 파헤쳐진 자연으로 돌아오는 건 산사태와 기후위기 가속화일 뿐입니다.
푸바오의 엄마도 죽어서 공항에 박제되어 전시되었다고 합니다. 푸바오와 사육사의 교감과 관심에 마음이 쏠리다가도 날 때부터 죽을 때가지 전시되어지는 존재. 이미지로만 소모되어지는 존재라는 점에서 앞으로 나아가야할 동물권(생추어리, 동물 보호 등) 논의가 그쳐버리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장애인도 대한민국 시민이고 이들 역시 투표를 행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행동은 이들의뜻을 막았고 그들에게 들이댄 법은 장애인을 위하지 않은 비장애인들의 특권으로만 보여집니다.
차별금지법 시행이 어려운 이유가 무엇일까요. 교회의 표심이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 기준 대한민국 개신교 신자의 비율이 20%라고 합니다. 특히 메가처치가 모인 강남3구(송파,서초,강남)의 경우엔 보수 정치인들의 당선율 역시 높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문자주의, 보수적인 성경관에 갇힌 탓에 교회가 세상을 포용하는 방법이 경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여전히 양당제가 강한 탓에 반대나 유보입장을 밝히는 이들이 국회에 들어선다면 성소수자 권리나 법제는 또다시 미뤄지다 사장될 것 같아 우려스럽습니다.
몸은 이억만리 떨어져 있어도 먼 일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투표에 임한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투표의 결과는 우리 일상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걸 이야기하고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침내. 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기사였습니다. 외로운 싸움에 쓰러졌을 변희수 하사를 생각하니 먹먹하네요.
군대 내 성소수자 문제는 조롱거리로 전락시켜버리는 분위기가 너무 팽배한 것 같습니다. 그를 심신 장애로 전역시킨 군대의 납작한 판단이 떠올랐네요.
정부에서 내놓은 정책이 모두를 위함이었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성’ , ‘청년’ 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웠어도 그 속은 정작 남성, 가부장, 권력층을 위함이고 거기에 힘을 실어준 것 같거든요.
청년이라는 이름으로 내새운 정책인데 막상 해보면 현실과 괴리감이 크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개개인의정치를 바로보기보다 퉁 치고 마는 태도가 아직도 남아 불편합니다.
현수막만 보아도 당 후보를 저격하는 듯한 문구가 있어서 무척 불편했습니다. 서로를 저격하는 발언, 투표를 위한 공약만 제시할 뿐. 투표하기 참 망설여지기도 하지요.
20-30대 청년 투표 참여율이 낮은 것이 아직도 ’요즘 세대는‘ 운운하며 감정소모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이유가 무엇인지를 헤아리고 현실적인 공약(실천 가능한)으로 접근하려는 후보가 나와야하지 않은가 생각도 듭니다.
위 문제를 이제서야 규명했다는 것에 의문이 들었습니다.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들의 말은 성폭력진상조사를 가리고 피해자의 의견을 묵살한 것 같아 불편했습니다.
더러는 담배보다 중독성이 낮지 않느냐고 하지만 다음 마약으로 넘어갈 위험이 있기에 막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의약류로 분류하여 취급하는 게 아니라 기호식품처럼 취급할 때 발생할 정신질환 악화도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합법화를 하느냐 마느냐를 넘어 뭘 택해도 사회적 문제는 벌어지는데 현재는 대마초를 넘어 합성마약류(예: 펜타닐) 가 전세계로 퍼지는 걸 국가가 막기 어려워하는 분위기인 듯 합니다.
독일에서 대마초가 '부분 합법화' 되었습니다. 음지에 있던 시장이 양지로 올라오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기사에서 언급한 ‘유럽 의사 상임위원회(CPME)’와 같은 단체에선 대마초가 중독성이 있는 물질로,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해요. 특히 청소년에게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미국, 우루과이가 합법화를 했어도 암시장은 사라지지 않았고 나아가 범죄 단체와의 전쟁이 장기전으로 들어간 듯 합니다. 합법화를 통해 우리가 얻게 될 것은 무엇일까요. 우려할 지점은 무엇일까요?
공보물 받아보면서 읽어봤을 때 거대 양당이 내세운 공약이 너무 전형적인 느낌이라 와닿는 느낌이 약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확실하게 밀고가는 공약이 필요한데 아쉽고.. 양당 모두 저출생에 너무 집중하는 것 같은데, 제 생각으로는 돌봄노동, 성평등 정책이 최우선으로 여겨야할 것 같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양당이 이 정책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이 없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정치적이다라는 말로 숨어 ‘피로감’ 을 돌려 표현하거나 사실보다 가짜뉴스에 기대어 참사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왜곡해서 보는 시선도 분명 바로잡아야할 것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너무 빠르게 성장한 부작용이 점점 우리 사회에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목에 공감했습니다. 고도압축성장에 성찰이 결여된 채 자라오다보니 애도와 기억보단 이윤과 성장에 너무 시선이 돌아가는 것 같아요. 빠르게만 달려오다가 목적을 잃고 침몰한 듯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 참사라고 생각됩니다.
”취재의 사명이 있었으나, 바다 너머를 볼 수 없었고, 해경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는 유가족 제보보다 정부의 ‘구조하고 있다’는 말을 믿었다. 의심할 수 없었던 자신에 실망하고, 아비규환의 현장에 절망했던 기자들. 자신을 기자라 말하기조차 어려웠던 순간.“ 이 문장이 마음에 남습니다. 사명으로 다가섰어도 정부와 시민 사이 가교역할을 하지 못하고 어긋나버린 채 가해자가 되기도 한 언론의 모습에서 그들의 책임감과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다시금 알게 되었습니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의심하는 태도가 나란히 공존할 수 있는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왜 남의 일인데 내 일처럼 여길까란 구경꾼의 시선에서만 머물다가 시위 현장 안에 들어서니 전복되는 경험이 저에겐 충격이었습니다. 지구촌, 우리는 하나다라고 슬로건을 내세우며 화합과 평화를 외치는 모습을 기억하지만 전쟁 앞에선 남의 일처럼 여기기 쉬운 것 같아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우리 사회에도 문제를 드러내기에 결코 쉬쉬할 수 없음을 다시금 상기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