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이다케시
'구조적 타살'이 아닙니다. 구조는 결코 사람을 죽이지 않습니다. 이름을 가진, 다양한 인간관계도 있고 심지어 좋은 사람이기도 할 구체적 개인들이 자신의 존재를 감추며 죽인 것입니다. 자기는 볼 수 있어도 상대방은 볼 수 없다고 믿고 있는 비겁한 인간들의, '우리'의, 나의 이름을, 그 가해자들의 이름을 구체적인 관계 속에서 밝혀내는 것. 이름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알게 해주는 것이 이름을 잃어버린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한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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